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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B1S에서 헛스윙 뒤 반전의 생애 첫 만루포. "나는 특별한 선수가 아니다." 점점 특별해지는 트레이드 복덩이[부산 코멘트]

기사입력 2025-08-01 07:40


3B1S에서 헛스윙 뒤 반전의 생애 첫 만루포. "나는 특별한 선수가 아…
롯데 손호영이 29일 NC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시작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부산=권인하 기자

3B1S에서 헛스윙 뒤 반전의 생애 첫 만루포. "나는 특별한 선수가 아…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경기. 8회말 동점 솔로홈런을 날린 롯데 손호영.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9.18/

3B1S에서 헛스윙 뒤 반전의 생애 첫 만루포. "나는 특별한 선수가 아…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6회말 무사 1루 손호영이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5/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무래도 3번 타자가 가장 어울리는 자리인 것 같다.

전날 2번 타자로 나와 무안타에 그쳤던 손호영이 3번 타자로 돌아오자 생애 첫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손호영은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3번-3루수로 선발출전해 만루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내야안타를 기록했던 손호영은 2회말 두번째 타석에선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었다. 그리고 3회말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홈런을 때려냈다.

NC의 두번째 투수 소이현이 나승엽과 박승욱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투수 교체. 손호영 앞에서 이준혁이 올라왔다. 볼 3개가 바깥쪽으로 연달아 빠지며 밀어내기 찬스. 하지만 4구째 직구가 몸쪽으로 들어와 스트라이크가 됐다. 5구째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에 손호영의 배트가 돌아 헛스윙이 됐다. 풀카운트에서 이준혁이 다시 던진 130㎞의 몸쪽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쳤고 비거리 125m의 큰 좌월 만루 홈런이 터졌다.

5-2에서 9-2로 순식간에 7점차가 되며 사실상 승부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부상 복귀 후 타율 5할2푼9리의 고감도 타격을 보여준데다 지난 29일 NC전서 3번 타자로 나서 투런포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6대4 승리를 이끌었던 손호영은 전날엔 2번 타자로 나섰는데 4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만을 얻는데 그쳤다.

이날 다시 3번 타자로 돌아오니 홈런을 친게 자신의 첫 만루포.


3B1S에서 헛스윙 뒤 반전의 생애 첫 만루포. "나는 특별한 선수가 아…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1회말 1사 2루 손호영이 1타점 2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6/

3B1S에서 헛스윙 뒤 반전의 생애 첫 만루포. "나는 특별한 선수가 아…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경기, 손호영이 2회초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17/

3B1S에서 헛스윙 뒤 반전의 생애 첫 만루포. "나는 특별한 선수가 아…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KT전. 5회초 2사 1, 2루 손호영이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6.12/

손호영은 경기 후 만루 홈런에 대해 "2사 만루였고 볼카운트 3B1S에서부터 기다리지말고 적극적으로 스윙하자고 마음을 먹었다"면서 "헛스윙이 있었지만, 마지막 공이 실투가 들어와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손호영은 "펜스를 넘어가는 공을 보면서 '나도 만루 홈런을 쳤다'는 생각에 정말 짜릿했다"라며 다시 생각해도 기분좋을 그 장면을 되뇌었다.

최근 타격감이 지난해처럼 좋다고 했던 손호영은 "복귀 이전과 이후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잘해도 들뜨지말고, 못해도 주눅들지 말자는 생각을 하면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나는 특별한 선수가 아니다'라고 마음을 먹으니 심리적으로 더 편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연승 뒤 연패라는 말이 있어서 팀 전체적으로 더 집중했던 경기였다"는 손호영은 "주말 3연전에도 좋은 모습 이어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롯데는 1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와 고척 스카이돔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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