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현역 3위 우승 승부수' 한화는 이렇게 쓴다, 활용법 전격 공개…"아섭이는 싸울 줄 아니까"

최종수정 2025-08-03 01:22

'현역 3위 우승 승부수' 한화는 이렇게 쓴다, 활용법 전격 공개…"아섭…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트레이드로 한화에 합류한 손아섭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01/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손)아섭이가 돌아오게 된다면 1번타자를 맡기려 한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비로 취소된 가운데 '우승 승부수' 손아섭 활용법을 전격 공개했다. 1번타자, 그리고 지명타자로 기용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아섭이는 돌아온다면 1번타자를 할 것이다. 그 정도로 볼을 볼 줄 알고, 싸울 줄 알기 때문에 톱타자로 기용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로 리그 최고의 교타자 손아섭을 영입했다. 선수 출혈 없이 2026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NC에 내줬다. 손아섭이 올 시즌 뒤 FA라고는 하나 그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보상이 약했던 게 사실이다.

손아섭은 KBO 통산 타율 0.320(8073타수 2583안타)을 자랑한다. 현역 타율 3위. 2023년에는 시즌 타율 0.339를 기록, 생애 첫 타격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런 타자가 공격 선봉장으로 나서면 한화 타선에 훨씬 위압감이 생길 수 있다.

포지션은 외야수보다는 지명타자를 고려하고 있다. 최근 부상이 있기도 했고, NC에서도 올해 손아섭은 지명타자로 더 많은 타석에 섰다. 우익수로 150타석, 지명타자로 79타석, 좌익수로 25타석을 기록했다. 지명타자일 때 타율은 0.343(70타수 24안타)다. 우익수로는 타율 0.301(136타수 41안타)를 기록했다.


'현역 3위 우승 승부수' 한화는 이렇게 쓴다, 활용법 전격 공개…"아섭…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손아섭이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01/

'현역 3위 우승 승부수' 한화는 이렇게 쓴다, 활용법 전격 공개…"아섭…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김경문 감독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01/
현재 한화 지명타자는 안치홍인데, 올해 타격 성적이 좋지 않다. 올 시즌 44경기에서 타율 0.177(130타수 23안타), OPS 0.461에 그치고 있다.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지난달 29일 1군에 등록된 뒤 4경기 타율은 0.357(14타수 5안타)다. 그래도 한화가 당장 쓰겠다고 영입한 손아섭에게 먼저 기회가 갈 확률이 높다.

김 감독은 "손아섭은) 수비는 내가 봐야 하는데, 이왕이면 부담이 없는 지명타자를 많이 시키려고 한다. 투수를 봐 가면서 (안)치홍이 하고 지명타자로 먼저 시작하는 게 낫지 않을까. 수비를 하면서 부담을 주는 것보다는 치는 쪽에 많이 집중하게 하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이 손아섭에게 주는 메시지는 간단명료하다. 그의 특기인 타격으로 한화 타선 전체에 불을 붙여 달라는 것.

손아섭은 "한화는 훌륭한 팀이다. 1등이라는 자체가 KBO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는 것인데, 그런 팀에 합류할 수 있는 것은 진심으로 영광이다. 민폐 안 끼치고 고참으로서 정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야구적으로도 그렇고, 고참 선수로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돼서 지금 좋은 분위기에 잘 적응해서 돕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현역 3위 우승 승부수' 한화는 이렇게 쓴다, 활용법 전격 공개…"아섭…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트레이드로 한화에 합류한 손아섭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01/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