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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카운트 하나 남았었는데…' 8월인데 아직도 '0승' 다패왕, 20세 청춘에겐 가혹한 1년 "선발 기회 계속 준다" [고척포커스]

기사입력 2025-08-04 00:11


'아웃카운트 하나 남았었는데…' 8월인데 아직도 '0승' 다패왕, 20세…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아웃카운트 하나 남았었는데…' 8월인데 아직도 '0승' 다패왕, 2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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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 17번째 선발등판 경기, 시즌 첫승까지 아웃카운트 단 1개만 남아있었다.

하지만 키움 히어로즈 김윤하의 시즌 첫승은 또한번 무산됐다. 2-1로 앞선 9회초 2사 1,3루에서 롯데 전준우의 동점타, 김민성의 역전타가 잇따라 터지며 팀의 승리마저 뒤집혔다.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새 외인)메르세데스가 합류한 뒤에도 김윤하는 계속 선발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김윤하는 올해 17경기 82⅓이닝을 소화하며 승리없이 11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중이다.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1승도 못거둘 정도의 성적은 아니다.

선수 개인의 부진에 팀타율(2할3푼7리) 팀 평균자책점(5.57) 공히 압도적 꼴찌인 팀 전력, 그리고 지독한 불운이 더해진 결과다.

2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이 그랬다. 김윤하는 5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투수 조건을 갖췄지만, 또한번 마무리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방송 카메라는 초조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다 이내 속상한 마음을 삭히는 김윤하를 뒤따랐다.


'아웃카운트 하나 남았었는데…' 8월인데 아직도 '0승' 다패왕, 20세…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조영건-원종현-주승우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했다. 그 결과 9회초 2아웃까지 1점차 리드를 지켰지만, 마지막 순간 전준우-김민성의 베테랑 듀오에게 승부를 뒤집혔다.

설종진 대행은 전날 김윤하의 투구수가 72개밖에 되지 않는데도 빠르게 교체한 데 대해서는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상황에서 (주자 나간 이후)급하게 생각할까봐 교체했다. 애초부터 주자가 나가면 교체를 염두해 두고 있었다"고 답했다.


김윤하는 지난해에는 19경기(선발 12)에 등판해 79이닝을 소화하며 1승6패 2홀드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했다.

데뷔 첫승이 바로 선발승이었다. 지난해 7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팀이 6대1로 승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아웃카운트 하나 남았었는데…' 8월인데 아직도 '0승' 다패왕, 20세…
지난해 데뷔 첫승 당시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는 김윤하. 스포츠조선DB
선발 전환 단 3경기만에 올린 승리. 그 승리가 김윤하의 프로 생활 유일한 승리로 남아있다. '무승' 행진이 어느덧 1년을 넘어섰다.

올시즌 다패 2위는 다름아닌 같은팀 선배 하영민이다. 그래도 하영민은 6승10패를 기록중이고, 입단 12년차 베테랑 투수다.

하지만 김윤하는 이제 겨우 20세, 프로 2년차 투수다. 투수는 '맞으면서 큰다'는 말도 있긴 하다. 다만 이렇게 쌓여만 가는 패배 경험은 앞으로 김윤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야구팬 모두가 한마음으로 축복할 김윤하의 시즌 첫승을 기다려본다.


'아웃카운트 하나 남았었는데…' 8월인데 아직도 '0승' 다패왕, 20세…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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