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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김도영을 오늘(3일) 선발로 내려고 했다."
한화는 문동주를 2일에 이어 3일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문동주는 올해 16경기에서 8승3패, 85이닝,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1위 한화가 2위 LG 트윈스에 0.5경기차로 쫓기는 상황이라 문동주의 어깨가 무거웠다.
김도영은 햄스트링 부상을 회복하고 2개월 만에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KIA는 2일 김도영을 1군에 등록했다. 2일은 1군 분위기를 익힐 겸 김도영을 가능하면 대타로 기용해 최근 연승 흐름을 이어 가고자 했으나 무산됐다.
이 감독은 "선발로 김도영을 오늘 내려고 했다. 낼까 말까 고민했다. (문)동주가 던지니까 이기고 싶어서 흥분할까 봐. 우리가 화요일(5일)에 감보아를 만날 예정이라 스피드가 있는 공을 쳐보고 들어가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내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무산됐다. 다음 주부터 김도영은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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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이 합류하면서 수비 포지션에는 변화가 생긴다. 일단 이날 내야수 변우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수비력이 좋은 박민과 김규성의 유틸리티 능력에 무게를 둔 결정이었다.
이 감독은 "(오)선우를 좌익수로 쓰고, 위즈덤을 1루수, 도영이를 3루수로 쓰려고 한다. 휴식을 줘야 하는 선수가 있으면 선우가 1루로 들어올 수도 있고, (고)종욱이를 선발로 낼 수도 있다. (나)성범이가 하루 쉬어야 하면 선우가 우익수, 종욱이가 좌익수로 뛰는 방법도 있다"며 김도영이 오면서 다양해진 옵션을 언급했다.
KIA는 다음 주부터 원정 12연전을 치른다. 부산 롯데→창원 NC→대구 삼성→잠실 두산 순서다. 원정 12연전에서 가능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5강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이 감독은 "8월에 승부가 안 나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8월 20경기 정도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8월 한 달이 우리에게는 굉장히 중요하다. 비가 와서 (선발 로테이션을) 다시 세팅할 수 있는 것도 좋고, 도영이도 들어오면서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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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