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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말 그대로 환골탈태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다시 '안경에이스'의 존재감을 되찾았다.
박세웅 개인에게도 의미가 크다. 커리어하이는 데뷔 4년차였던 2017년 올린 12승6패. 롯데가 8년만의 가을야구를 앞두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박세웅 역시 8년만의 커리어하이를 겨냥하는 셈이다.
다만 박세웅은 다승보다 이닝에 초점을 맞추는 선수다. 경기 후 만난 박세웅은 취재진의 거듭된 다승 질문에 "올해는 승운이 좋았을 뿐이다. 내 승리가 쌓이면 팀이 이긴다는 의미에선 기분이 좋다. 다승 1위보단 점수를 주지 않는게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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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들어 3경기 연속 호투다. 7이닝 1실점, 6이닝 무실점, 7이닝 3실점으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6월 4경기와 7월 5일 KIA 타이거즈전을 합해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91을 찍던 시절과는 천지차이다.
박세웅은 달라진 비결에 대해 "올스타 휴식기에 준비를 잘했다. 또 (김태형)감독님께서 계속 믿고 내보내주시니 그 믿음에 보답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너무 볼배합이 한쪽이 치중된 면이 있었다. 특히 위기가 오면 더욱 직구 슬라이더 위주로 던졌다. 그래서 요즘은 중간중간 커브나 포크볼을 쓰면서 여러가지 구종을 활용하고 있고, 그 공들이 대체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니까 좋은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요즘 너무 커브를 던지지 않는다"는 김태형 감독의 인터뷰도 우연찮게 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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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 더운 게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다같이 힘을 내서 매경기 집중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