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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젠 무서울 정도다, 다음에 또 못 던질까봐…
키움이 팀 사정으로 재계약을 포기하자 KT가 재빠르게 낚아챘다. 벤자민과 이별을 선택한 KT 입장에서는 리그 적응도 끝났고,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는 헤이수스는 최고의 선택지였다. KT의 안정된 전력을 감안하면 15승 이상도 가능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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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서도 똑같다. 두산 베어스전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 후, 한화 이글스전 3이닝 5실점 조기강판. 삼성 라이온즈전 6이닝 무자책 승리를 하더니, 지난달 31일 LG전에서 충격적 피칭을 했다. 헤드샷 퇴장 포함, 2⅓이닝 7실점 시즌 최악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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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소름 돋는 건, 헤드샷 여파로 투구수가 적어 3일 NC 다이노스전에 이틀 쉬고 다시 나왔는데 승리는 아니었지만 7이닝 1실점 믿기 힘든 호투를 해버렸다는 것이다. 6회 1사까지 퍼펙트였다. 데이비슨에게 맞은 통한의 솔로포를 제외하면 완벽한 피칭이었다.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었을 상황인데, 이길 차례라 그런지 공이 훌륭했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게 아쉬웠을 뿐.
헤이수스는 다음 주말 삼성과의 홈 3연전 중 한 경기에 등판할 전망이다. 올해 삼성 상대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1.64로 매우 강했다. 홈에서는 3승3패 평균자책점 3.27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런 기록은 다 의미가 없다. 이번에는 못 던질 차례다. 이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질 정도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