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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단독 1위를 탈환한 LG 트윈스가 완벽한 팀이 되고 있다.
손주영은 이날 5이닝 동안 4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는데 투구수가 96개나 돼 6회에 나올 수가 없었다.
1-2로 1점차로 뒤진 상황이라 포기할 수도 없는 경기. 6회초엔 김영우가 먼저 나왔다. 선두 4번 양의지와 만난 김영우는 초구 153㎞의 빠른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3개 연속 슬라이더를 뿌려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5번 박준순은 초구 154㎞의 직구로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 6번 김재환도 풀카운트까지 가는 신중한 승부끝에 7구째 146㎞의 몸쪽 빠른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날까지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
불펜진의 완벽한 제압 속에 LG는 7회말 문보경의 극적인 스리런포가 터지며 단숨에 승부를 4-2로 뒤집었다.
그리고 8회초엔 셋업맨 김진성이 올라왔다. 두산의 상위타선과의 승부라 중요한 이닝. 1번 정수빈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143㎞의 직구로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더니 2번 이유찬은 2구째 129㎞의 포크볼로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3번 케이브는 1B2S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로 144㎞의 직구를 꽂아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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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초가 위기였다. 마무리를 위해 올라온 유영찬이 선두 4번 양의지에게 2루타, 박준순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에 몰렸다. 모두 빠른 직구가 통타당했다. 김재환 대신 나온 대타 김기연에겐 슬라이더를 연속 3개 던져 헛스윙 3번을 유도해 삼진으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리고 강승호 타석땐 1S에서 2구째 헛스윙 때 1루주자 박준순이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강승호의 휘두른 배트가 박동원의 2루 송구를 방해했다고 인정되며 박준순이 1루로 다시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항의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1사 1,3루, 볼카운트 2S에서 계속된 경기는 파울에 이어 볼이 들어와 1B2S. 그리고 유영찬의 150㎞의 하이패스트볼에 강승호가 헛스윙 하며 2아웃이 됐다.
박계범에겐 초구 직구가 볼이 된 이후 연속 슬라이더가 들어갔다. 그리고 2B2S에서 5구째 가운데로 오는 슬라이더에 박계범이 헛스윙을 하며 경기 끝. 유영찬은 결국 무사 1,3루의 위기를 삼진 3개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LG 불펜진은 이날 4이닝 동안 2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팀의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함덕주가 시즌 첫 승을 거뒀고, 김진성이 25홀드를 기록해 홀드 1위로 올라섰다. 유영찬은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추격조인 김영우와 함덕주가 2이닝을 책임져주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고, 승리조인 김진성과 유영찬이 좋은 피칭으로 경기를 잘 마무리해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불펜진을 칭찬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