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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화 이글스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화는 7회 리드시 47경기 무패 행진도 깨졌다.
김서현은 첫 상대 이정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만루에서 허경민에게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아웃카운트를 늘렸으나 3루 주자 장진혁의 태그업 득점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2-2 동점.
결국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강백호에게 몬스터월 최상단을 직격한 싹쓸이 적시타를 맞았다. 한화는 김범수로 투수를 교체했다.
블론세이브 자체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아무리 정상급 마무리투수라도 1년에 5차례는 나온다. 올해도 15세이브 이상 달성한 마무리투수 중 김서현보다 블론세이브가 적은 선수는 NC 류진욱(21세이브, 1블론세이브) SSG 조병현(20세이브, 1블론세이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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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서현의 블론세이브가 팀 패배로 이어진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두 차례 블론세이브 때에는 역전까지 당하지 않았다. 5월 31일 창원 NC전 8회말 3-2에서 3-3 동점을 허용했지만 9대6으로 이겼다. 6월 14일 대전 LG전도 8회 2-1에서 2-2 동점이 되고 2대2 무승부로 마쳤다.
한화는 김서현이 뒤를 든든히 지켜준 덕분에 역전패도 리그에서 제일 적다(17패). 이 경기 전까지는 7회까지 리드시 46승 1무승부였다. 올해 7회 이후 처음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김서현은 올 시즌 개막 직후 갑자기 마무리 보직을 받았다. 프로 3년차가 맞나 싶을 정도로 빠르게 적응했다. 48경기 1승 1패 1홀드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한화는 최근 10경기 3승 1무 6패로 주춤했다. 같은 기간 9승 1패로 질주한 LG 트윈스에 1위를 빼앗겼다. 김서현과 한화가 순위싸움 막바지에 찾아온 고비를 순조롭게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