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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2위로 떨어졌다. 100% 승리 공식마저 깨져서 더욱 충격이 컸다.
한화가 올 시즌 지켜오던 100%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날 한화는 선발투수 문동주가 '역대급' 피칭을 펼쳤다. 전광판에 161㎞(트랙맨 기준 160.7㎞)의 숫자를 새겼고,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7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허용한 안타는 단 2개.
타선은 시원하지는 않지만, 점수를 지원해줬다. 5회말 2사에서 노시환의 2루타와 채은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7회말에는 문현빈의 솔로 홈런까지 이어졌다. 7회말 홈런이 터지면서 한화는 승리 분위기를 잡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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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47경기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중인 '특급 마무리'. 후반기 5경기에서도 2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로 변함 없는 위력을 뽐내왔다.
하지만 믿었던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정훈에게 몸 맞는 공이 나오면서 만루.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이 됐다. 이후 안현민에게 2B에서 몸 맞는 공이 나와 다시 한 번 만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는 강백호. 김서현은 2S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했지만 2B 이후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리면서 8m 몬스터월 상단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다. 주자 세 명이 모두 들어오면서 2-5 역전 허용. 결국 김서현 마저 마운드를 내려왔고, 김범수가 후속 장성우를 삼진 처리하며 길었던 8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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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1무6패로 주춤했다. LG가 9승1패, 3위 롯데가 7승3패로 가파른 상승세다.
100%의 확률은 없다. 언젠가 한 번은 깨질 승리 공식이었다. 그러나 후반기 선두 싸움에 중요한 승부처에서 나온 패배인 만큼, 아쉬움이 더욱 짙게 남을 수밖에 없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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