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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기 봉착' LAD 지구 1위 한 게임차, 지역 라이벌에 5연패...'혼자 잘하는' 오타니 3G 연속 홈런, 42호

기사입력 2025-08-12 16:42


'대위기 봉착' LAD 지구 1위 한 게임차, 지역 라이벌에 5연패...…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2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에서 1-7로 뒤진 8회초 우중간 솔로포를 터뜨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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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5회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1루로 달려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3일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

오타니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해 홈런을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4대7로 완패했다.

오타니는 자신이 6년간 몸담았던 '친정'를 상대로 올시즌 4번째이자 통산 8번째 경기.

앞서 지난 5월 17~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3연전에서는 다저스는 3연패를 당했다. 당시 3연전서 오타니는 14타수 5안타 1홈런의 맹타를 터뜨렸다. 다저스는 지난해 9월 5일 경기부터 이날까지 에인절스전 5연패다. 오타니가 이적해온 뒤 다저스는 에인절스와 8번 맞붙어 2승6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오타니는 에인절스전 8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23(31타수 10안타), 4홈런, 8타점, 6볼넷의 강세를 나타냈다. 친정을 상대로 비정할 정도다. 오타니는 잘 치는데 다저스는 프리웨이시리즈 라이벌에 힘을 전혀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대위기 봉착' LAD 지구 1위 한 게임차, 지역 라이벌에 5연패...…
오타니 쇼헤이가 3회초 삼진을 당한 뒤 돌아서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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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5회 볼넷을 얻어 출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도 마찬가지다.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3B1S에서 우완 선발 호세 소리아노의 5구째 몸쪽을 파고든 98.7마일 싱커를 강하게 잡아당겼지만, 100.1마일의 속도로 2루수 정면을 향했다.

0-2로 뒤진 3회 2사후는 삼진을 당했다. 풀카운트에서 소리아노의 6구째 몸쪽으로 뚝 떨어지는 86.9마일 너클커브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소리아노가 모두 볼을 던져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홈런이 터진 것은 1-7로 뒤진 8회초 1사후다. 8회 에인절스 투수가 우완 숀 앤더슨으로 바뀐 가운데 오타니는 풀카운트에서 6구째 몸쪽을 파고드는 89.5마일 슬라이더를 그대로 끌어당겨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발사각 33도, 타구속도 100마일, 비거리 389피트였다.

오타니는 지난 10~1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이어 3게임 연속 아치를 그리며 시즌 42홈런을 기록했다.

같은 날 슈와버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앞선 8회 승부를 결정짓는 우월 투런포를 날려 역시 42번째 홈런을 마크했다. 두 거포는 양 리그 전체 홈런 1위인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45개)와의 격차를 3개로 줄였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홈런 후 무키 베츠의 좌전안타, 2사후 윌 스미스의 중전안타로 만든 1,3루 찬스에서 맥스 먼시가 우월 스리런포를 작렬해 4-7로 따라붙었으나, 승부는 이미 기운 후였다.


'대위기 봉착' LAD 지구 1위 한 게임차, 지역 라이벌에 5연패...…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5회 위기에 봉착하자 포수 윌 스미스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부진했다. 야마모토는 4⅔이닝 동안 6안타와 5볼넷을 내주는 극심한 난조 속에 6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시즌 10승8패, 평균자책점 2.84.

야마모토는 1회말 선두 잭 네토에게 초구 95.9마일 직구를 바깥쪽으로 던지다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1사후에는 마이크 트라웃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고, 테일러 워드에게도 풀카운트 볼넷을 허용하며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어 요안 몬카다에게 우전적시타를 내줘 0-2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2,3,4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야마모토는 5회말 4안타와 볼넷과 사구 각 1개씩 내주며 4실점해 0-6으로 뒤진 상태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대위기 봉착' LAD 지구 1위 한 게임차, 지역 라이벌에 5연패...…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0-6으로 뒤진 5회 투구 도중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8월 들어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성공하며 타율을 0.284(458타수 130안타), OPS를 1.013으로 각각 끌어올렸다. 42홈런, 78타점, 112득점, 77볼넷, 145삼진, 출루율 0.389, 장타율 0.624다. 양 리그를 합쳐 득점 1위이고, NL에서는 홈런 공동 선두, 장타율과 OPS 1위, 타점 공동 5위다. 올해도 NL MVP를 향해 진군 중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사정이 달라졌다.

후반기 10승12패로 고전한 다저스는 68승51패로 NL 서부지구 1위를 지켰으나,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67승52패)와의 승차가 1게임으로 좁혀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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