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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보아 내고도 지면, 롯데 정말 큰일난다...다음 상대가 LG다, 두자릿수 연패도 가능하다

기사입력 2025-08-17 08:04


감보아 내고도 지면, 롯데 정말 큰일난다...다음 상대가 LG다, 두자릿…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의 경기. 삼성이 롯데에 이틀 연속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나서는 롯데 선수들.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16/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감보아 내고도 지면, 다음 상대가...

롯데 자이언츠가 대위기다. 8연패 늪에 빠졌다. 8연패를 하고도 아직 3위라는게 신기하지만, 현실은 암담하다. 사실 3위 자리에서 위가 더 가까웠다. 조금만 힘을 더 내면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와 선두 싸움도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가을야구는 따놓은 당상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포스트시즌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4위 SSG 랜더스와 반 경기, 5위 KIA 타이거즈와 2경기, 6위 KT 위즈와 3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그렇게 굳건히 지키던 3위 자리가 위태한 상황이다.

주중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 스윕패가 타격이었다. 특히 이길 수 있었던 14일 마지막 경기를 내주며 분위기가 더 가라앉았다.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주말 홈으로 돌아왔고, 상대 삼성 라이온즈도 연패중이었다. 충분히 붙어볼만한 상대였다. 하지만 삼성에 이틀 연속 패하며 최악의 상황에 치달았다.

중요한 건 하루라도 빨리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것. 연패만 탈출하면, 반등 여지는 충분하다.


감보아 내고도 지면, 롯데 정말 큰일난다...다음 상대가 LG다, 두자릿…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롯데 감보아.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12/
이럴 때 나서야 하는게 에이스. 연패는 끊어주고, 연승은 이어주는게 에이스의 숙명. 17일 삼성과의 마지막 경기 감보아가 나선다. 롯데 입장에서는 감보아가 나오는 경기에서 무조건 연패를 끊어야 한다.

올시즌 반즈의 대체 선수로 와 엄청난 강속구를 뿌리며 12경기 7승4패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하고 있다. '대체 신화'라고 불리울만큼 좋은 활약이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 연속 패가 마음에 걸린다. 물론 감보아는 할 걸 다했다. 5일 KIA전 6⅔이닝 2실점, 12일 한화전 6이닝 2실점 패전이었다. 감보아는 할 일을 했지만, 타선 지원이 전무해 패전 기록이 나올 수밖에 없었고 그렇기에 연패가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감보아 내고도 지면, 롯데 정말 큰일난다...다음 상대가 LG다, 두자릿…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의 경기, 6회초 1사 만루 오지환이 동점 만루홈런을 치고 홈인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16/
감보아가 4일 휴식 후 등판 악조건을 딛고, 좋은 투구를 해주는 동시에 타자들이 어떻게라도 점수를 뽑아야 한다. 그나마 위안인 건 삼성 선발 이승현이 팔꿈치 부상을 털고 돌아와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 초반 선취점을 내며 분위기를 가져가는게 롯데의 숙제다.


과연, 롯데가 올시즌 최대 위기를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까. 이 한 경기에 모든 게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마저 지면 9연패에다 다음 주중 3연전 상대가 선두 LG 트윈스다. 두자릿수 연패로 갈 수 있다고 해도, 절대 무리한 전망이 아닐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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