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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위팀 LG 트윈스의 저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경기 초반 6-0으로 앞서던 롯데는 끝내 동점을 허용, 248분 혈투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의 11연패를 홀로 막아선 김원중의 역투도 빛났다.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그것도 1사 만루의 위기를 자기 힘으로 이겨냈다.
롯데는 선발 이민석이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반면 LG는 1회부터 흔들린 치리노스가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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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에는 데뷔 2년차 고졸 유격수 이호준이 퓨처스에서도 쳐본적 없는 생애 첫 홈런을 쳤고, 5회초에는 노진혁의 3루타에 이은 나승엽의 적시타로 6-0까지 차이를 벌렸다.
여기까진 롯데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비극이 시작됐다.
이민석은 6회말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LG 오스틴에게 안타, 문보경 김현수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롯데는 정철원을 황급히 투입했지만, 오지환의 적시타, 정철원의 폭투, 구본혁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4득점 빅이닝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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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퓨처스 포함 3연투인 최준용이 1⅔이닝을 책임졌고, 김강현에 이어 9회에는 마무리 김원중까지 아낌없이 투입했다.
김원중은 연장 10회말 LG 박해민 박관우 문성주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 끝내기 위기를 맞이했지만, 오스틴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3연속 포크볼로 기어이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문보경도 땅볼 처리, 2이닝을 틀어막았다. 롯데는 박진, LG는 이정용이 11회를 실점없이 막고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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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