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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화 이글스가 황준서의 호투를 앞세워 감격의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화 선발 라인업=이원석(중견수)-손아섭(우익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황준서
SSG 미치 화이트, 한화 황준서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초반 쉽게 점수가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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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음 찬스는 살렸다. 3회말 선두타자 심우준의 안타에 이어 2아웃 이후 주자 2루 상황. 문현빈이 화이트를 상대로 1-2루 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안타를 치면서 2루주자 심우준이 홈까지 들어왔다.
한화는 4회말에도 다시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이도윤의 안타와 이재원의 볼넷 출루로 주자가 차곡차곡 쌓였다. 주자 1,2루 상황. 9번타자 심우준이 화이트와 무려 10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풀카운트에서 4연속 커트를 해내면서 상대 투수의 투구수를 늘렸다. 그러나 마지막 10구째. 화이트의 높게 들어간 커브가 ABS존을 교묘하게 통과하는 스트라이크가 되면서 허망한 삼진으로 돌아섰다.
한화의 1-0 리드. 황준서의 호투는 계속됐다. 6회초 박성한을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안상현까지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6회 2사 상황에서 투구수 81구. 투구를 계속 이어간 황준서는 최정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6이닝을 책임졌다.
황준서가 내려간 후, 한화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SSG는 7회초 선두타자 에레디아가 안타를 쳤지만, 이후 후속 타자들이 진루타 생산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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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심우준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3루주자 이도윤이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가 2-0으로 달아났다.
그런데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3루 대주자 황영묵이 이원석 타석에서 상대 포수 견제에 태그 아웃되면서 허망하게 견제사를 당했고, 이어 이원석까지 땅볼로 물러났다. 한화는 무사 2,3루 빅찬스에서 1점을 더하는데 그쳤다.
8회초를 넘긴 한화는 8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투구수 100개에 육박한 화이트가 투구를 이어갔지만, 실책성 플레이가 계속 나오면서 위기가 커졌다.
손아섭의 우중간 안타에 이어 문현빈의 번트 타구를 투수 화이트가 잡아 1루로 던졌지만, 문현빈의 발이 더 빨랐다. 내야 안타. 무사 1,2루 찬스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주자 2,3루. 뒤이어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화이트는 투구수 106구에도 마운드를 내려가지 않았다. 그리고 채은성을 계속 상대해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제서야 SSG 벤치가 투수를 교체했다. 한화는 김태연의 번트 성공으로 이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이도윤이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채웠다. 만루에서 최재훈이 우익수 방면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3루 주자의 추가 득점. 8회말 3점을 보탠 한화는 5-0으로 멀리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한화는 마지막 9회초 신인 정우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정우주는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2아웃을 잘 잡은 후 고명준에게 두번째 안타를 내줬다. 한화 벤치는 2사 이후 투수를 조동욱으로 다시 교체했다. 조동욱이 김성욱을 잡아내면서 한화는 영봉승으로 6연패에서 탈출했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