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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8)이 비(非) 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 체결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구단 구성원 전원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송성문이 준비한 선물은 바디 케어 세트다.
워낙 개수가 많다 보니 선물 200개를 마련하는 데 쓴 금액만 1천600여만원이다.
송성문은 1군과 2군 선수단을 비롯해 현장 스태프, 프런트, 응원단, 그라운드 키퍼, 운전기사, 미화원까지 구단을 위해 일하는 모든 이들의 선물을 챙겼다.
송성문은 "너무 좋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렇게나마 감사하는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구단을 통해 마음을 전했다.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에 둘러싸인 그는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했다.
송성문은 "후배들이 장난으로 태블릿 PC를 사달라고 하는데 그건 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직접 써보고 정말 좋아하는 제품이라 샤워용품을 선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고척돔에 송성문 선수 향기가 가득하겠다'는 취재진의 말에는 웃으며 "돌아다니면서 냄새 맡아보며 내가 준 거 썼나 안 썼나 확인해야겠다"며 답했다.
송성문은 지난 3일 키움 구단과 6년 총액 120억원의 비 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 직후인 8일에는 선수단과 구단 직원들에게 피자를 선물했고, 이번에 또 지갑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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