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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요소 요소를 필요한 부분을 시키려고 한다."
박정현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전체 78순위)로 한화에 지명돼 2023년까지 197경기에 출전하며 1군 경험을 쌓았다.
상무에서 박정현은 한 단계 도약의 시간을 가졌다. 퓨처스리그 91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 16홈런 66타점 OPS 0.889를 기록했다. 홈런왕과 타점왕에 오르는 등 타격에 확실한 강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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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나선 퓨처스 12경기에서는 타율이 3할7푼2리나 됐다.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면서 타격감을 확실하게 끌어올렸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활용도를 높였다. 그러나 김 감독은 박정현 이야기에 "자기 자리가 없다"고 냉정한 진단을 했다. 확실하게 수비 포지션을 정해놓지 않았다는 뜻.
박정현에게 당장 나쁜 것만은 아니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수비가 받쳐준다면 선수들 체력 배분을 위해 투입되며 출전 시간을 늘릴 수 있다.
김 감독은 "3루도 하고 유격수도 하고 1루수도 하고 있다. 3루에는 노시환이 풀타임으로 뛰고 있다. (노)시환이가 피로가 높으면 빼서 3루로 기용할 수도 있다"라며 "요소 요소 필요한 포지션을 시키고, 또 오른손 대타로도 내보내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박)정현이는 한 포지션 가지고는 안 된다. 아직 어디가 맞는 옷인지 확실히 모르니 여러 포지션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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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6경기 한화의 팀 타율은 2할2푼6리에 그쳤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0.216) 다음으로 낮은 성적이다. 마지막 삼성과의 홈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하는 등 반등이 절실하다.
전역 직후 1군과 동행해 분위기를 익힌 박정현은 퓨처스리그 담금질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제 1군에서 가치를 증명할 시간이 왔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