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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화 이글스의 '78억 FA' 엄상백이 포스트시즌 필승조 적성검사에 들어갔다.
한화는 앞으로 엄상백을 보다 중요한 승부처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1이닝을 확실하게 책임지는 필승조로서 활용 가능성을 진단할 예정이다.
한화는 이제 포스트시즌 모드다. 1위 LG에 5.5경기 뒤졌지만 3위 SSG에 넉넉하게 8경기나 앞섰다. 순위 싸움에 출혈을 최소화하면서 최적의 가을야구 전력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엄상백을 4년 총액 78억원에 영입했다. 한화는 엄상백에게 4선발을 기대했다. 엄상백은 20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7.32를 기록했다. 냉정히 계약 1년차는 대실패였다.
한화는 엄상백을 2군으로 보냈다가 5선발로 돌렸다가 스윙맨으로도 기용했다. 어디서든 만족스러운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 가면 단 1이닝이라도 활용을 해야 한다. 한화는 남은 한 달, 엄상백의 능력을 극대화 할 포지션을 찾으려는 것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우리가 포스트시즌을 봤을 때 지금 생각해서 그 그림을 그리면서 경기를 좀 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 엄상백을 중간에서 기용을 해서 상태를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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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은 "이제는 길게는 아니다. 중간에서 1이닝씩 던져보고 또 던지면서 그 내용에 따라서 투수코치하고 상의를 하겠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1이닝씩 잘 막아주면 점차 긴박한 상황에 기용해서 '필승조' 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엄상백은 전 소속팀 KT에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두루 경험했다. 엄상백이 정규시즌에는 맞는 옷을 찾지 못했지만 가을야구에서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대전=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