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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피말리는 접전 끝에 끝내기 실책 덕분에 승리해 4위로 올라섰다.
KT는 이날 허경민(3루수)-스티븐슨(중견수)-안현민(우익수)-장성우(지명타자)-황재균(2루수)-문상철(1루수)-강현구(포수)-장준원(유격수)-유준규(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지난 8월 31일 KIA전서 점프 캐치를 시도했다가 착지 과정에서 왼쪽 무릎에 충격을 받아 교체됐던 안현민이 3일만에 다시 우익수로 선발 출전.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우익수)-나승엽(1루수)-레이예스(좌익수)-김민성(3루수)-유강남(포수)-한태양(2루수)-손호영(지명타자)-이호준(유격수)이 선발로 나섰다. 롯데는 이날 노진혁을 2군으로 내리고 정보근과 조세진을 1군에 콜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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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 KT가 감보아의 제구 난조를 틈타 선취점을 뽑았다. 허경민의 중전안타와 안현민 장성우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황재균이 2타점 중전안타를 쳐 2-0을 만들었다. 이어 문상철이 또 볼넷을 골라 다시 1사 만루를 만든 뒤 강현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0. 장준원 마저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까지 이었지만 유준규가 삼진을 당해 더 달아나지는 못했다.
롯데가 2회초 곧바로 추격했다. 레이예스와 유강남의 안타에 한태양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손호영이 좌중간 안타를쳐 2점을 뽑아 2-3으로 단숨에 1점차가 됐다. 이어진 1사 1,3루서 그러나 이호준이 2루수 플라이, 윤동희가 삼진을 당해 추격이 멈췄다.
KT가 2회말 허경민의 볼넷과 장성우의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었으나 황재균이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헤이수스와 감보아가 안정을 찾아 소강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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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이어 6회말 확실한 승리의 추가점을 뽑았다. 1사후 바뀐 투수 최준용을 상대로 허경민과 안현민의 2루타 2개로 1점을 뽑아 5-2를 만들었고, 장성우가 바뀐 투수 윤성빈의 154㎞ 가운데 직구를 걷어올려 좌중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장성우는 개인 통산 7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7-2, 5점차.
이렇게 KT로 기우는가 했는데 롯데가 7회초 대반격을 했다.
선두 손호영이 두번째 투수 손동현에게서 행운의 2루타를 쳤다. 빗맞힌 타구가 중견수, 2루수, 유격수가 모두 못잡는 곳에 떨어졌고, 손호영이 그사이 2루까지 달렸다. 이어 대타 박찬형이 우익수쪽 2루타를 쳐 3-7. 윤동희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고승민이 볼넷을 얻었고, 나승엽도 바뀐 이상동에게서 볼넷을 골라 1사 만루의 천금의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레이예스가 2타점 좌전안타를 쳐 5-7, 2점차. 그리고 김민성이 3루 위를 타고 가는 2루타를 쳐 또 1점을 더해 6-7,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유강남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2사 2,3루가 됐으나 한태양이 좌중간 안타로 마침내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8-7로 승부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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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이 흐름을 이어나갔다. 안치영이 중전안타를 쳤고 허경민이 중전안타를 쳐 2사 1,3루의 역전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날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스티븐슨 대신 강백호가 대타로 나왔다. 롯데 4번째 투수정철원과의 승부. 풀카운트 끝에 6구째 151㎞ 몸쪽 직구가 볼로 선언되며 볼넷.
2사 만루에서 7회초 안현민을 대신해 우익수 대수비로 나온 장진혁은 그러나 정철원의 포크볼 3개에 모두 헛스윙을 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엔 양팀 마무리 대결이 펼쳐졌다. 9회초 KT 마무리 박영현이 나와 2사후 박승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대타 장두성을 삼진으로 처리.
9회말엔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올라왔다. 홈런을 쳤던 장준원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안치영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허경민의 좌전안타로 1사 1,2루의 끝내기 찬스가 만들어졌다. 강백호를 대신해 수비에 들어간 이정훈이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끝에 9구째 바깥쪽 공을 골라내 볼넷을 얻어 1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장진혁 타석. 롯데는 내야수는 물론 외야수도 극단적인 전진수비를 펼쳤다. 2B1S에서 4구째 장진혁이 휘둘렀고 공이 좌측으로 흘렀다. 공을 잡은 3루수 박찬형이 홈으로 뿌렸으나 너무 높았고 포수가 잡을 수 없었고 뒤로 빠졌다. 이렇게 9대8로 KT의 승리.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