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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박준현 학폭 의혹, 키움은 전체 1순위 지명 가능한 것일까...진실은 뭘까

기사입력 2025-09-04 00:07


충격의 박준현 학폭 의혹, 키움은 전체 1순위 지명 가능한 것일까...진…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 북일고-인천고 경기. 투구하는 북일고 박준현. 목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5/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학폭' 이슈가 있다는데, 키움은 박준현 지명할 수 있는 것인가.

학교 폭력(이하 학폭)은 뿌리 뽑혀야 할,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그래서 KBO도 철퇴를 꺼내들었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접수를 받으며, 학폭 관련 서약서와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제출을 의무화했다. 학폭 이력이 있는 선수는, 사실상 프로 선수가 될 자격을 주지 않겠다는 초강력 메시지였다.

그리고 17일 예정된 올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로 북일고 박준현이 떠올랐다. 사실상 확정적이다.

레전드 스타 박석민 전 두산 베어스 코치의 아들로 지난해부터 구위가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올해 최고 157km 강속구를 뿌렸다. 나오기만 하면 1순위 최유력 후보라 했는데, 문제는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이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총액 200만달러 규모의 제안을 했다. 하지만 박준현은 이를 뿌리치고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했다. KBO리그에서 확실하게 자신의 기량을 입증한 후, 미국 도전을 하는 게 훨씬 현명하다는 판단이었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은 키움 히어로즈가 한다. 정말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키움이 박준현을 선택하지 않을 일은 없다. 허승필 단장은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내부에서는 박준현 지명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충격의 박준현 학폭 의혹, 키움은 전체 1순위 지명 가능한 것일까...진…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 북일고-인천고 경기. 투구하는 북일고 박준현. 목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5/
하지만 일각에서 걱정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박준현에게 학폭 얘기가 따라다녀서다. 한 언론에서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누가 봐도 박준현임을 알 수 있는 단서를 제시하며 학폭 의혹을 보도했다. 그리고 최근 방송 뉴스 인터뷰에서 학폭에 대한 공개적 질문이 박준현에게 날아들었고, 박준현도 이 일에 대해 크게 부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니 '진짜 뭔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의문 부호가 붙을 수밖에 없었다.

아직 키움 선수가 아니다. 때문에 키움이 박준현에 대한, 소위 말하는 '선수 케어'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지명이 유력하고, 원하는 선수이기에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진실은 뭘까. 일단 학폭과 아예 연관이 없는 건 아니다. 북일고에서 동료와 트러블이 있었던 건 맞다. 구타나 심각한 차원의 학폭은 아니고, 언어적 문제가 있었던 걸로 알려졌다.


충격의 박준현 학폭 의혹, 키움은 전체 1순위 지명 가능한 것일까...진…
투구하는 북일고 박준현.

학폭이라는게 그 경중을 함부로 판단할 수는 없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이 정도가 폭력인가' 할 수 있는 것도, 피해를 받았다고 하는 쪽은 심각한 폭력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 그래서 중요한 게 학교폭력위원회다. 그 행위와 관계들이 폭력인지, 아닌지 판결을 내려주는 유일한 수단이다. 여기서 무혐이 결론이 나면, 폭력이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난다.

무혐의가 난 사안인데, 학폭위에 연루가 됐다는 것만으로도 '학폭'이라며 앞길을 막는 것도 너무 가혹한 일. 일단 결론부터 얘기하면 박준현은 심의 결과 최종 무혐의 결론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충격의 박준현 학폭 의혹, 키움은 전체 1순위 지명 가능한 것일까...진…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 북일고-인천고 경기. 투구하는 북일고 박준현. 목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5/
키움 관계자는 "민감한 문제인데, 구단이 결국 마지막으로 참고할 수 있는 수 있는 건 학폭위 결과 뿐이다. 우리 구단은 박준현에 대한 무혐의 심의 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박준현측도 KBO가 학폭 근절을 천명한 가운데, 조금이라도 책 잡힐 일이 있다면 무리해서 KBO리그 도전을 할 이유가 없었다. 엄청난 돈을 받고 미국에 가면 되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O리그 드래프트 참가를 신청한 건,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일이 전혀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에 가능한 게 아니었냐는 게 키움의 시선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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