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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과거 사인 훔치기로 논란에 휩싸였던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번엔 트리플A에서 콜업된 타자가 부정 배트 논란에 휩싸였다.
분 감독은 심판 크루 책임자인 애드리안 존슨에게 트라멜의 방망이를 검사해달라고 요청했고, 심판진이 뉴욕에 있는 비디오 판독 센터와 논의하며 경기가 오랜 시간 중단됐다. 이후 트라멜이 심판진에 배트를 건넸고, 경기는 재개됐다.
분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MLB.com' 등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즈 도중 영상을 통해 트라멜의 방망이 라벨이 변색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중계 영상을 보면 트라멜의 방망이 헤드 부분을 중심으로 상당히 큰 범위의 칠이 벗겨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말 그대로 도장이 벗겨진 부분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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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라멜은 경기 후 취재진의 질문에 펄쩍 뛰었다. 그는 "(부정 배트 의혹에)말도 안된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저는 이 방망이를 오랫동안 쓰고 있었다. 타격 훈련을 할 때도 사용하고, 경기 중에도 사용하고, 트리플A에서도 썼다. 필요할 때마다 쓸 뿐이다. 광택 마감 처리가 되지 않은 방망이를 쓸 뿐이다. 페인트가 닳아져서 없어졌을 뿐이다. 그게 내게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압수된 트라멜의 방망이는 MLB 사무국이 향후 더 자세히 조사할 예정이다. 분 감독은 "방망이에 아무 행위도 하면 안된다. 물론 트라멜이 했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뭔가를 알아차렸고, 리그 관계자들 역시 불법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그것에 대해 확인하고 싶다"고 추가로 덧붙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