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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LG 트윈스 문성주가 완전히 달라졌다. 환골탈태다.
문성주의 전반기 타율은 2할8푼3리로 무난했지만, 거포가 아닌 특성상 OPS(출루율+장타율)는 0.673에 그쳤다.
하지만 후반기엔 다르다. 타율이 4할에 육박한다(3할9푼4리). 홈런도 3개나 쳤다. 타율은 1할1푼, 출루율은 1할, 장타율은 무려 2할2푼5리가 올랐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OPS는 0.987에 달한다.
그런 그를 다잡아준 사람은 염경엽 LG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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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주는 올스타브레이크 때 예전 자신의 잘 칠때 영상을 돌려보며 트레이닝에 매진했다고. 그는 "감독님 마음에 어떻게든 보답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역전', '결승', '만루포'는 하나하나 문성주의 마음에 깊게 남는 포인트다. 그는 "지금 우리가 1위 싸움을 하고 있는데, 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 생각했다. 이거 뒤집으면 하늘이 우리한테 내려주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역전의 중심에 내가 있다니 너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전날 한화 이글스가 혈투 끝에 6대5로 승리한 대전 한화-NC 다이노스전도 챙겨봤다고. 염경엽 감독은 이날 직접 대전에 다녀왔다며 "(한화의 극적인 승리에)좀 화가 났다"고 1위 사령탑의 초조함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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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5경기 차이인데 여유를 좀 가져도 되지 않나'라는 물음에 "5경기반 차이였는데 어제 우리가 경기 없는날 한화가 이기면서 5경기 차이가 되지 않았나. 아 방심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1위가 확정되는 그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속내도 전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