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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송성문만 있냐, 임지열 눈에 띄네.
상대가 키움을 만만히 볼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송성문이다. 개막 후 극도로 부진했지만, 점점 감을 끌어올리더니 지금은 모두가 리그 최고 타자로 인정한다. 송성문이 터지면 키움 승리 확률이 올라간다.키움과 6년 총액 120억원 비FA 다년계약을 따냈고, 그 계약을 '보험'으로 두고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야구는 선수 한 명 잘 한다고 이길 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 다른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필요하다. 그래서 최근 눈에 띄는 선수가 바로 임지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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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하나 주전급 선수로 확실히 만들지 못한 키움의 암울한 올시즌, 그래도 임지열을 발굴해낸 게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2014년 입단 후 방망이 잠재력은 인정받았는데, 풀타임 주전으로 뛴 시즌은 없었다. 가장 많이 뛴 게 2023 시즌 72경기였다. 하지만 올해는 외국인 타자 2명 카드 '폭망' 속 누구라도 타격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면 기회를 잡을 수 있었는데 그 수혜자가 임지열이었다. 6월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나서기 시작했고, 강한 인상을 남긴 결승 홈런과 결승타 등으로 송성문과 함께 테이블세터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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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두자릿수 홈런 기록을 채웠고, 도루도 13개로 두자릿수다. 이렇게 경험을 쌓으면, 파워와 스피드를 볼 때 내년에는 처음부터 시즌을 소화하면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듯. 키움은 올해 송성문을 20-20 선수로 배출했고, 송성문은 30-30에 도전하고 있다. 임지열의 경우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함을 더 어필해 정말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를 잡는게 우선 과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