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희대의 참패를 당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9회 2사 후에 노히트노런이 홈런으로 깨진 뒤 역전패까지 당한 팀은 다저스가 역사상 최초다.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희생양이 됐다.
야마모토는 9회말에도 등판했다. 첫 타자 알렉스 잭슨을 삼구삼진으로 잡았다. 다음 타자 코비 마요가 초구를 건드려 중견수 뜬공 아웃됐다. 노히트노런까지 단 한 걸음.
야마모토는 잭슨 할리데이를 상대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잘 잡았다. 2구 3구가 바깥쪽으로 빠졌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이날의 112번째 공이 실투였다. 할리데이가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노히트노런과 완봉이 한방에 날아갔다.
참사는 이제 시작이었다.
다저스는 대기록이 무산된 야마모토를 바꿔줬다. 블레이크 트레이넨으로 투수를 바꿨다. 트레이넨은 2루타, 몸에 맞는 공, 폭투, 볼넷을 연속해서 허용했다.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트레이넨은 밀어내기 볼넷까지 줬다. 3-2로 다저스가 쫓겼다.
|
|
|
일본 매체 '베이스볼킹'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경기를 이기지 못한 것이 역시 너무 억울하다. 팀도 많이 힘들지만 어떻게 해서든 다 함께 싸워서 남은 경기를 하나라도 더 이겨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홈런 장면에 대해서는 "좋은 코스로 갔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커터 타이밍에 스윙이 맞았다고 해야 할까, 그런 느낌이었다"며 타자를 칭찬했다.
데이비드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참담했다. 그는 "야마모토는 환상적이었다. 내가 그 퍼포먼스를 망쳐 버렸다"고 자책했다.
트레이넨도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트레이넨은 "프로야구 선수라면 최소한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 그게 안 됐다. 야마모토는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내가 그것을 헛되게 만들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