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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 시즌 개막 전, 야구인들을 중심으로 한 예측에서 SSG 랜더스를 5강 후보로 꼽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이대로라면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투수 운영에 있어 약점이 있다는 지난해 평가를 뒤집었고, 올해 20대 투수들의 기량이 두드러지게 상승하면서 가용 인원이 늘어났다. 타선의 집단 슬럼프 속에서도 투수력이 좋으니 버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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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초반부터 임찬규를 상대로 무려 5점을 뽑아 수월하게 리드를 가져가더니, 경기 중반 김광현이 연타와 수비 실책으로 3실점 했지만 후반 팀의 최대 장점인 안정적 불펜의 힘으로 압도했다. 마지막 승부처였던 8회초 쐐기점까지 뽑아내면서 최종 스코어 7대3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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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직 방심은 이르지만, 확실히 유리한 입장인 것은 사실이다. 마지막 고비는 이번주부터 다음주 초까지 이어지는 '영남 원정 6경기'다. SSG는 9~10일 창원에서 NC와 2연전을 치른 후 대구로 이동해 삼성과 1경기를 치르고,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 13일 부산에서 롯데와 1경기를 치른다. 일,월 이틀의 휴식이 주어지지만 인천으로 돌아가지 않고 다시 창원으로 곧장 이동해 16~17일 NC와 2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중간 우천 취소 경기가 생긴다면 일정이 또 바뀔 수 있지만, 거의 10일 가까이 원정 생활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부담스럽기는 하다.
그런데 이 원정 6경기에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면, SSG의 3위 굳히기는 8할 이상 성공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전부 순위 경쟁팀들이라 부담을 극복하며 결과를 만들어내면 포스트시즌 직행 열차에 탑승할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