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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숭용 감독의 재계약 효과일까.
5연승을 내달린 SSG는 65승4무58패로 3위를 굳게 지켰다. 이날 한화에 승리한 4위 삼성라이온즈(65승2무62패)와는 2게임차를 유지.
특히 이숭용 감독이 지난 3일 최대 3년 총액 18억원에 계약한 이후 3연승을 기록하며 '재계약 효과'를 보이고 있다.
SSG는 이날 SSG에 굉장히 강한 임찬규를 꺾었다는 점에서도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듯하다. 임찬규는 2023년부터 이날 등판전까지 3년 동안 11경기서 9승1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SSG전에 극강의 피칭을 했었다. 올해도 2경기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 중이었다. 3년간 임찬규 상대 타율도 2할3리로 극도로 부진.
SSG는 이날 박성한(유격수)-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3루수)-이지영(포수)-류효승(지명타자)-안상현(2루수)으로 LG 선발 임찬규에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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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절실했던 SSG 타자들이 임찬규 공략에 성공했다. 1회초 시작부터 박성한의 우전안타와 최지훈의 우익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의 찬스를 만든 SSG는 최정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에레디아가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나 2사 2루가 됐지만 한유섬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렸다. 2B1S에서 4구째 몸쪽 낮게 던진 143㎞의 직구를 걷어올린게 담장을 넘겨 3-0.
SSG는 3회초에도 박성한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최정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고, 에레디아와 한유섬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5-0까지 앞섰다.
김광현은 역대 세번째 2000탈삼진의 금자탑을 쌓았다. 전날까지 199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던 김광현은 1회말 신민재, 2회말 오지환에게 삼진을 뺏어 개인 통산 1999개를 기록한 뒤 3회말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송진우(한화) 양현종(KIA)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411경기, 2302⅔이닝만에 기록해 역대 최소경기, 최소이닝 2000탈삼진 신기록을 작성.
김광현은 4회말 선두 문성주부터 5번 김현수까지 4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3점을 내줬다. 단숨에 5-3, 2점차로 추격당했다. 1사후 박동원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1사 1,2루의 위기에 또 몰렸지만 최원영을 유격수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위기 탈출.
김광현은 5이닝 동안 83개만 던졌지만 7안타 무4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8승.
노경은은 6회말 마운드에 올라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막고 홀드를 기록했다. 29홀드로 홀드 1위인 김진성(30홀드)에 1개차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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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가 선두 대타 박과ㅜ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고, 1사후 신민재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SSG는 이로운을 올려 막으려 했고, 문성주를 1루수앞 병살타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위기뒤에 찬스가 왔고, 이번엔 SSG가 놓치지 않았다. 선두 고명준의 2루수 내야안타와 정준재의 우측 2루타로 만든 2사 2,3루서 박성한이 중전안타를 쳐 2점을 더해 7-3을 만들었다.
SSG는 이로운이 8회말까지 막은데 이어 9회말엔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마무리 조병현을 투입해 4점차 승리를 지켜내며 5연승을 달렸다.
이날 SSG는 박성한이 3안타 2타점, 에레디아가 2안타 1타점, 한유섬니 2안타(1홈런) 3타점을 올리는 등 상위타선이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후 SSG 이숭용 감독은 "오늘 경기는 모든 선수들의 집중력과 승부욕으로 만든 값진 승리다"라며 "후반기에 약했던 상대 선발 투수들을 상대로 도장 깨기를 하고 있는데 오늘도 야수들의 활약으로 깬 것 같다"라며 임찬규를 상대로 승리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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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끝으로 "어렵고 중요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원팀의 힘으로 5연승을 만들었다. 그리고 끝까지 열띤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에레디아는 아내의 출산으로 다음날인 8일 미국으로 출국해 12일 귀국하는 출산 휴가를 갖는다. SSG는 9,10일 NC 다이노스, 11일 삼성 라이온즈 등 5강 경쟁팀들과의 중요한 3경기가 있지만 에레디아 인생에 중요한 날이라 기꺼이 출산휴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5연승을 달리며 좋은 흐름을 보인 SSG에겐 잘치던 에레디아의 부재가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도 궁금해진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