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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의 맹타를 앞세워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다저스는 9~1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전체 최하위인 콜로라도 로키스를 만나 디비전시리즈 직행을 위한 막판 스퍼트를 낼 계획이다.
이날 NL 동부지구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83승60패)가 마이애미 말린스에 4대5로 무릎을 꿇어 NL 서부지구 1위 다저스와의 승차가 4게임으로 좁혀졌다. 각 지구 1위 세 팀 중 승률 1,2위가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는데, 현재로서는 NL에서 중부지구 1위 밀워키 브루어스(89승55패), 필라델피아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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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다 4-0으로 앞선 6회 2사후 거너 헨더슨에 우전안타, 엘마누엘 리베라에 2루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을 하며 교체됐다. 이어 등판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알렉스 잭슨에게 2루타를 내주고 2-4로 쫓겨 커쇼의 실점은 2개로 늘었다.
2023년(13승5패) 이후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커쇼는 삼진 8개를 보태 통산 3037탈삼진을 마크, 이 부문서 19위 존 스몰츠(3084)를 47개로 뒤쫓았다.
다저스 공격은 오타니의 '원맨쇼'였다.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1회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볼티모어 일본인 우완 스가노 도모유키의 2구째 94.4마일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발사각 23도, 109.8마일의 속도로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간 타구는 중앙에서 오른쪽 외야석 중단 411피트 지점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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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 최다 리드오프 홈런 부분서 오타니는 2024년 필라델피아 카일 슈와버(15개), 2003년 뉴욕 양키스 알폰소 소리아노(13개)에 이어 다른 5명과 공동 3위에 올랐다.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나가 또 홈런을 쳤다. 이번에는 투볼에서 스가노의 2구째 몸쪽 94.9마일 직구를 통타해 1회 홈런과 비슷한 곳으로 넘겼다. 발사각 27도, 타구속도 108.2마일, 비거리 399피트. 멀티홈런 경기는 오타니의 시즌 4번째이자 통산 23번째 기록.
시즌 47,48호 홈런을 연타석으로 날린 오타니는 이 부문서 NL 선두 슈와버(49개)를 1개차로 뒤쫓았다. 슈와버는 같은 날 마이애미전서 홈런 없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후 세 차례 타석에서는 모두 볼넷으로 골라 나가 이날 100% 출루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득점(127개)과 장타(76개), 루타(331개)서 양 리그 1위를 지켰으며, NL에서는 장타율(0.612), OPS(1.001) 1위다.
한편, 김혜성은 7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4회초 무사 2루서 스가노의 84.7마일 바깥쪽 스위퍼를 받아쳐 투수를 맞고 뒤로 흐르는 내야안타를 쳤는데, 95.8마일의 속도로 원바운드된 타구가 스가노의 오른발을 강타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결국 스가노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가노는 3이닝 7안타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아 시즌 10승8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