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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NC 다이노스가 전날 역전패를 멋지게 설욕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KIA 타이거즈는 피안타(6개)의 2배나 되는 12개의 4사구에 실책 2개까지 더하며 무너졌다. 모처럼 찾아온 연승의 기회도 날렸다.
이날 NC는 천재환(중견수) 서호철(2루) 박건우(우익수) 데이비슨(1루) 오영수(지명타자) 이우성(좌익수) 김휘집(3루) 김형준(포수) 김한별(유격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김태경이다.
부상 공백이 역력하다. 박민우 김주원 최원준 류진욱 권희동 최성영까지 한꺼번에 라인업, 혹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호준 감독은 "부상자가 많다보니 힘을 쓰지도 못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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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KIA는 '올해의 발견' 성영탁이 1군에서 말소됐다. 부상은 아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워낙 많이 던졌다. 2군에서 회복에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성영탁은 올해 45경기에 등판, 52⅓이닝을 책임지며 3승2패 7홀드, 평균자책점 1.55의 철벽 불펜이었다. 다만 1~2군 도합 78이닝을 소화했다. 현장에서 만난 성영탁도 "올겨울에는 휴식에 초점을 맞추고 최대한 공을 늦게 잡을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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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점은 KIA의 차지였다.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안타로 출루했고, 오선우의 안타가 이어진 2사1,2루에서 한준수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NC는 2회초 2사 1,3루, 4회초 2사 만루의 찬스를 잇따라 놓쳤다. 하지만 4회말 KIA 위즈덤의 펜스 직격성 타구를 좌익수 이우성이 멋진 점프캐치로 건져올린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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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5회말 1사 2,3루에서 터진 윤도현의 적시타로 다시 2-1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2사 1,2루에선 박찬호가 NC의 바뀐 투수 손주환을 상대로 또하나의 적시타를 추가하며 3-1을 만들었다. 김기훈에 이어 등판한 조상우는 6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NC를 향해 웃었다. NC는 7회초 KIA 4번째 투수 최지민을 상대로 천재환 박건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KIA 필승조 전상현 역시 데이비슨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여기서 오영수의 날카로운 타구가 KIA 좌익수 오선우의 글러브 끝을 스치며 3타점 역전 싹쓸이 2루타가 됐다. 공끝이 살아나가는 타구였지만, 순간적으로 타구 판단에 어려움을 겪은 오선우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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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8회말 2사 후 안타로 출루한 정해원을 김호령이 1타점 2루타로 불러들이며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좌익수로 들어간 정해원이 9회초 무사 1루에서 김휘집의 좌전안타를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하며 1점을 고스란히 내줬다.
NC는 김태경-손주환의 뒤를 이어 5회 2사에서 투입된 신영우가 최고 157㎞ 직구를 앞세워 2⅓이닝을 3K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프로 입문 2년만에 감격의 데뷔 첫승을 올렸다. NC는 8회 김영규, 9회 김진호를 투입했다.
KIA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위즈덤의 2타점 적시타로 끝까지 따라붙었지만, NC는 전사민까지 투입하며 기어코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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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