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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사구 12개+2실책' 1만3000 홈팬 비명속 자멸한 KIA…'157km' NC 신영우 극적인 데뷔첫승, 가을 불씨 살렸다 [광주리뷰]

최종수정 2025-09-21 18:54

'4사구 12개+2실책' 1만3000 홈팬 비명속 자멸한 KIA…'157…
사진제공=NC 다이노스

'4사구 12개+2실책' 1만3000 홈팬 비명속 자멸한 KIA…'157…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7회말 2사 1루 NC 신영우가 KIA 나성범의 내야안타 타구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21/

'4사구 12개+2실책' 1만3000 홈팬 비명속 자멸한 KIA…'157…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4회말 NC 좌익수 이우성이 KIA 위즈덤의 타구를 점프하며 잡아내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21/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NC 다이노스가 전날 역전패를 멋지게 설욕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KIA 타이거즈는 피안타(6개)의 2배나 되는 12개의 4사구에 실책 2개까지 더하며 무너졌다. 모처럼 찾아온 연승의 기회도 날렸다.

NC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14차전에서 7회초 터진 오영수의 역전 싹쓸이 결승타와 데뷔 첫승을 올린 신영우의 호투를 앞세워 7대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끝내기 밀어내기로 무너진 전날 패배를 설욕하는 한편 시즌 63승째(6무67패)를 기록, 가을야구를 향한 실낱같은 불씨를 살렸다. 반면 KIA는 시즌 70패째(62승4무)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과 한걸음 더 멀어졌다. 안타는 KIA(11개)가 NC보다 훨씬 많이 쳤지만, 4사구(KIA 5개)의 차이에 결정적 실책 2개가 얹히며 승기를 내줬다.

이날 NC는 천재환(중견수) 서호철(2루) 박건우(우익수) 데이비슨(1루) 오영수(지명타자) 이우성(좌익수) 김휘집(3루) 김형준(포수) 김한별(유격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김태경이다.

부상 공백이 역력하다. 박민우 김주원 최원준 류진욱 권희동 최성영까지 한꺼번에 라인업, 혹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호준 감독은 "부상자가 많다보니 힘을 쓰지도 못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4사구 12개+2실책' 1만3000 홈팬 비명속 자멸한 KIA…'157…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NC 선발투수 김태경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21/
KIA는 윤도현(2루) 박재현(우익수) 박찬호(유격수) 최형우(지명타자) 위즈덤(1루) 오선우(좌익수) 김호령(중견수) 한준수(포수) 박민(3루)으로 맞섰다. 선발은 이의리. 올시즌 처음으로 3번타자에 배치된 박찬호가 눈에 띈다.

이날 KIA는 '올해의 발견' 성영탁이 1군에서 말소됐다. 부상은 아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워낙 많이 던졌다. 2군에서 회복에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성영탁은 올해 45경기에 등판, 52⅓이닝을 책임지며 3승2패 7홀드, 평균자책점 1.55의 철벽 불펜이었다. 다만 1~2군 도합 78이닝을 소화했다. 현장에서 만난 성영탁도 "올겨울에는 휴식에 초점을 맞추고 최대한 공을 늦게 잡을 예정"이라고 했다.


'4사구 12개+2실책' 1만3000 홈팬 비명속 자멸한 KIA…'157…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KIA 최지민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21/
양팀의 선발투수들 공히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이의리는 4회까지 1안타 무실점 7K로 역투했지만, 볼넷 4개를 허용하는 등 제구 불안을 드러내며 투구수가 89개에 달해 일찌감치 교체됐다. 김태경은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추가점을 내주며 4⅓이닝만에 강판됐다.


선취점은 KIA의 차지였다.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안타로 출루했고, 오선우의 안타가 이어진 2사1,2루에서 한준수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NC는 2회초 2사 1,3루, 4회초 2사 만루의 찬스를 잇따라 놓쳤다. 하지만 4회말 KIA 위즈덤의 펜스 직격성 타구를 좌익수 이우성이 멋진 점프캐치로 건져올린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4사구 12개+2실책' 1만3000 홈팬 비명속 자멸한 KIA…'157…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NC 신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21/
5회초 KIA 김기훈을 상대로 2사 후 윤도현의 실책으로 홍종표가 살아나갔고, 박건우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IA는 5회말 1사 2,3루에서 터진 윤도현의 적시타로 다시 2-1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2사 1,2루에선 박찬호가 NC의 바뀐 투수 손주환을 상대로 또하나의 적시타를 추가하며 3-1을 만들었다. 김기훈에 이어 등판한 조상우는 6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NC를 향해 웃었다. NC는 7회초 KIA 4번째 투수 최지민을 상대로 천재환 박건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KIA 필승조 전상현 역시 데이비슨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여기서 오영수의 날카로운 타구가 KIA 좌익수 오선우의 글러브 끝을 스치며 3타점 역전 싹쓸이 2루타가 됐다. 공끝이 살아나가는 타구였지만, 순간적으로 타구 판단에 어려움을 겪은 오선우가 아쉬웠다.


'4사구 12개+2실책' 1만3000 홈팬 비명속 자멸한 KIA…'157…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7회초 2사 만루 NC 오영수가 역전 3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21/
NC는 8회초에도 볼넷 2개와 몸에맞는볼로 안타 하나 없이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홍종표의 2루 땅볼로 1점,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권희동이 KIA 한재승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1점을 더 추가했다.

KIA는 8회말 2사 후 안타로 출루한 정해원을 김호령이 1타점 2루타로 불러들이며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좌익수로 들어간 정해원이 9회초 무사 1루에서 김휘집의 좌전안타를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하며 1점을 고스란히 내줬다.

NC는 김태경-손주환의 뒤를 이어 5회 2사에서 투입된 신영우가 최고 157㎞ 직구를 앞세워 2⅓이닝을 3K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프로 입문 2년만에 감격의 데뷔 첫승을 올렸다. NC는 8회 김영규, 9회 김진호를 투입했다.

KIA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위즈덤의 2타점 적시타로 끝까지 따라붙었지만, NC는 전사민까지 투입하며 기어코 승리를 지켜냈다.


'4사구 12개+2실책' 1만3000 홈팬 비명속 자멸한 KIA…'157…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7회말 2사 1,2루 위기를 넘긴 NC 신영우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21/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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