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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솔직히 욕심을 가졌어요."
SSG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외국인 10승 듀오 배출이다. 이들에 앞서서는 2007년 케니 레이번(17승)-마이크 로마노(12승), 2017년 메릴 켈리(16승)-스캇 다이아몬스(10승)이 외인 동반 10승을 달성한 바 있다.
구단 외국인 농사가 성공적이라는 증거. 이 둘을 품기 위해 SSG는 많은 공을 들였다. SSG는 앤더슨과 화이트를 영입할 당시 패스트볼 구위에 주목했다. 미국 타자들도 까다로운 구위를 지닌 두 투수들에게 매력을 느꼈고, 주무기가 위아래로 떨어지는 커브라 ABS 환경이 잘 맞을 거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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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길 정도로 최고의 듀오지만, 이숭용 SSG 감독은 "솔직히 말하면 둘이 25승 이상할 거 라고 생각했다"라며 아쉬움으로 운을 뗐다.
외인 능력 부족에 대한 불만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 좋아서 아쉬웠던 것.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까지만 해도 구위로 보나 뭐로 보나 솔직히 욕심을 가졌다. 이 둘이 25승만 해주면 포스트시즌은 무조건 가겠구나라고 계산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이어 "10승을 한 것에 만족해야 되겠지만, 욕심을 냈다. 둘의 퍼포먼스를 보면 25승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봤다"라며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둘이 잘 이끌어와서 지금의 성적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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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는 초반 부상으로 늦게 4월17일 첫 등판을 했지만, 23경기에서 129⅓이닝을 던져 10승4패 평균자책점 2.98로 앤더슨과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로 활약하고 있다.
이 감독은 "앤더슨은 이렇게 많이 던진 적이 태어나서 한 번도 없다더라. 나름 관리를 해주지만, 본인이 지혜롭게 잘하고 있다. 화이트도 초반에 아파서 늦게 합류했는데 팀을 위해서 헌신해줬다"라며 "참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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