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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같이 이겨내보자."
당일에는 큰 문제가 없는 듯 보였지만, 다음날 부기가 상당했다. 두산 관계자는 "눈에 띄게 보일 정도"라고 설명했다.
조 대행은 "3루에서 슬라이딩 과정이 조금 와일드하다 싶었는데 손가락이 접질렸더라. 부기가 상당해서 검진이 필요할 거 같다"고 말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6순위)로 입단한 홍성호는 타격 재능에 많은 기대를 받았다. 2023년 퓨처스 북부리그 타격 3관왕(홈런 타율 타점)에 오르는 등 뛰어난 타격 능력을 뽐냈지만 좀처럼 기회가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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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콜업도 쉽사리 닿지 않았다. 묵묵하게 퓨처스에서 준비했던 그는 지난 9일 마침내 1군에 부름을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 81경기 타율 2할7푼8리 11홈런으로 좋은 장타력을 과시했고, 1군에서도 모습이 이어졌다. 지난 12일 KIA전에서 데뷔 첫 홈런에 멀티 홈런까지 기록했고, 18일 잠실 키움전에서는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이제 그라운드에 주인공이 돼가고 있는 과정에서 나온 부상. 사령탑 역시 마음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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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밖에 보여주지 못했지만, 홍성호에게도 의미는 컸다. 올 시즌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 조금 더 기회가 닿을 전망이다. 조 대행은 "나름대로 임팩트 있게 좋은 방향으로 여러 모습을 보여줬다. 홈런도 첫 홈런을 치고 끝내기 안타도 있었다. 밸런스 좋은 타구가 많이 나왔는데 (안타깝다)"라며 "같이 이겨내보자고 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부상으로 빠져서 안타깝다. 본인은 힘들겠지만, 준비한 건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가장 힘들거다. 속으로 눈물을 많이 흘릴 거다. 잘 해줬다. 진짜 퓨처스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는 걸 몇 경기 보여줬다. 잘 준비하면 좋은 기회가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같이 잘 준비하자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