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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이달 마지막 날이 이제 열흘 앞으로 성큼 다가와 더욱 그렇기도 하다."
이강철 KT 감독은 "오승환이 일본에 갔을 때, 일본에서도 한국 타자들이 직구를 잘 친다고 알고 있었는데 오승환이 직구 하나로 이기는 투수라 성공할 수 있다고 해서 스카우트하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고 들었다. 직구 하나로 평정을 했으니까"라며 오승환의 트레이드마크인 돌직구를 추억했다.
이제 오승환은 곧 대구에서 삼성 팬들을 만난다. 오는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투어를 다 돌면 대구에서 진짜 마지막으로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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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오승환의 마지막 공을 타석에서 직접 지켜보는 게 마지막 소원이라고 했다. 오승환은 지난 7월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있다.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어 550세이브에 도전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는데, 현재 삼성의 순위 싸움이 워낙 치열해 오승환 개인의 기록을 챙겨줄 여유가 없긴 하다.
최형우는 혹시나 타순이 맞지 않아 마지막 기회를 놓칠까 오승환의 등판에 맞춰 대타로 나서면 어떨지 생각했을 정도다. 물론 순위 싸움에 피해가 가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생각한 일이다.
오승환과 작별하는 삼성팬들의 아쉬움도 최형우에 못지않을 것이다. 오는 30일 대구가 눈물바다가 되는 그림이 벌써 그려진다.
오승환은 경기고-단국대를 졸업하고 200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삼성에 입단해 해외리그에서 뛴 기간을 제외하고 원클럽맨의 길을 걸었다. KBO 통산 737경기에 등판해 44승33패, 427세이브, 19홀드, 803⅓이닝, 864탈삼진,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삼성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했던 마무리투수의 마지막이 진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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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