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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즌 내내 AL 중부지구 선두를 달려온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위기다.
지난 1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이후 6연패를 당한 디트로이트는 85승71패로 여전히 지구 선두지만, 2위 클리블랜드(84승72패)와의 승차는 불과 1게임이다. 그러나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6패로 뒤져 있어 남은 3차례 맞대결에서 이를 뒤집지 못하면 동률시 타이브레이커가 클리블랜드에 주어진다.
두 팀간 시즌 최종 3연전이 24~26일 클리블랜드의 홈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데, 지구 1위 및 와일드카드의 향방이 결정될 일전이다.
김하성은 4-0으로 앞선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희생플라이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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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는 클리블랜드와의 원정 3연전을 마치면 27~29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3연전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종료한다. 마지막 날이 돼야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날 현재 AL 와일드카드 순위로 본다면 디트로이트는 공동 3위에 해당한다. 클리블랜드에 지구 선두를 빼앗길 경우 와일드카드 3위 경쟁서도 뒤쳐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 클리블랜드와의 원정 3연전에 이번 시즌 운명이 달린 셈이다.
이 시점에서 이날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마친 고우석은 승격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디트로이트가 마이너리그에서 들쭉날쭉한 투수를 불러올려 테스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 고우석을 올려 마운드 안정을 꾀한다는 시나리오를 그리기에는 고우석이 보여준 게 너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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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세이브째를 올린 고우석은 평균자책점을 3.71로 낮췄다. 9월 7경기에서 10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80을 올렸고, 지난 10일 톨레도 복귀 후 5경기에서는 7⅔이닝을 투구해 3실점(1자책점)해 평균자책점 1.17을 올렸다. 이 정도면 빅리그 디트로이트가 부를 만한 것 아니냐고 볼 수도 있으나, 그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이날 컵스전에서 던진 직구 구속은 최고 94.1마일, 평균 93.4마일에 그쳤다. 최고 구속이 여전히 메이저리그 구원투수들의 평균 구속(95.0마일)에도 미치지 못한다.
톨레도는 22일 컵스에 7대2로 승리를 거두고 2025년 시즌을 마감했다. 톨레도는 포스트시즌에 오르지는 못했다.
고우석은 2025년 마이너리그에서 32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해 42⅓이닝을 던져 2승1패, 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46, 25볼넷, 37탈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톨레도에서는 14경기(선발 1경기)에 나가 21이닝을 투구해 1승,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29, 11볼넷, 22탈삼진을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