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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또 하나의 역사적인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다.
지난해 731타석으로 이 부문 NL 1위였던 오타니는 올시즌에는 704타석으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오타니가 다저스 이적 후 별다른 부상 없이 2년 동안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는 얘기다. 그를 10년 7억달러에 '모셔온' 다저스 구단으로선 이보다 더 만족스러운 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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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MLB.com은 '2025시즌 마지막 주에 걸려있는 것들'이라는 제목의 코너에서 '오타니의 150득점 도전'을 9번째로 언급하며 '역사적으로 이룬 선수가 몇 안되는 150득점에 9개가 남았는데, 140득점 그 자체도 인상적인데, 150득점은 믿기 어려운 희소성을 지닌다'고 전했다.
만약 오타니가 150득점을 달성한다면 한 시즌 50홈런-150득점을 달성하는 역대 세 번째가 선수가 된다. 앞서 베이브 루스(1920, 1921, 1927, 1928년)와 지미 폭스(1932년)가 이 대기록을 작성했는데, 폭스 이후 93년 만에 오타니가 재현하는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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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은 브루클린 시절 NL에 참가한 1890년 허브 콜린스가 세운 148개다. 현대 야구의 출발점인 1900년 이후로는 1930년 베이브 허먼이 올린 143득점. 그리고 연고지를 LA로 옮긴 1958년 이후만 따지면 작년 오타니가 세운 134득점이 최고 기록이다. 자신의 기록은 이미 넘어섰고, 허먼과 콜린스의 기록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 오타니는 생애 4번째 MVP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FOX스포츠는 오타니의 MVP 배당률을 -50000으로 제시하고 있다. 수익률이 0.2% 밖에 안된다. 오타니에 1000달러를 걸면 2달러 밖에 못 딴다는 얘기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타석과 마운드에서 오타니가 하는 것을 보면 그건(MVP 투표) 쉬운 일이다. 가장 쉬운 선택이니 투표권자들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기를 바란다. 오타니를 선택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라며 오타니의 MVP 등극을 기정사실로 했다.
다저스는 이날 홈게임을 모두 마쳤다. 오타니는 홈에서 29홈런을 쳐 지난해 자신이 세운 역대 다저스 홈구장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