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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로스터는 26명이다. 2019년까지는 25명이었다가 2020년 팬데믹 시즌을 계기로 1명이 늘었으며, 9월 첫날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또는 60일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된 선수 중에 선발해야 한다. 각 구단은 9월 로스터 확대를 통해 26명을 28명으로 늘릴 수 있는데, 이들 가운데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선수들을 선발해야 한다는 얘기다.
선발출전은 2주 전인 지난 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이었다. 그 경기에서는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 1도루를 올렸다. 그러니까 김혜성은 지금 다저스에서 없는 존재나 다름없다고 봐야 한다. 플래툰 적용을 받는다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말은 적어도 2주 동안 사실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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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튼 로싱과 벤 로트벳이 지키고 있는 포수 2명은 건드릴 수 없다. 주전포수 윌 스미스가 손 골절상으로 빠져 있는데, 가을야구 때 돌아올지 불투명하다.
외야수 알렉스 콜, 마이클 콘포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앤디 파헤스 중 콜과 콘포토가 제외될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 지난 8월 1일 트레이드를 통해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콜은 외야수로 9월 들어 11경기(선발 7경기) 타율 0.273(22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 OPS 0.801을 마크 중이다. 수비력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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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내내 골칫거리였던 콘포토는 시즌 막판 '백조'로 거듭나고 있다. 9월 14경기(선발 11경기)에서 타율 0.304(46타수 14안타), 2홈런 7타점, OPS 0.800을 찍고 있다.
내야수 7명 중 탈락 후보가 바로 김혜성이다. 9월 들어 공수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키케 에르난데스는 그래도 꾸준히 기용되고 있다.
반면 김혜성은 9월 8경기(선발 4경기)에서 타율 0.071(14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OPS 0.205를 기록 중이다. 출전 빈도가 확 줄고 감독의 신임마저 잃었으니 타격감을 논할 상황도 아니다.
다저스는 시즌 막판 지구 1위 확정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들 즉, 베스트 전력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보면 된다. 지금 김혜성을 쓰지 않는다는 건 포스트시즌서도 쓰임새가 거의 없다는 걸 의미한다.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연마한 투수 사사키 로키가 24일부터 시작되는 시즌 마지막 6연전에 복귀한다. 선발이 아닌 구원으로 던질 예정인 사사키는 포스트시즌 로스터 자격이 있다. 60일 IL에 등재돼 있기 때문이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를 불펜으로 테스트해 희망이 보일 경우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등록할 계획이다. 다저스는 불펜이 가장 불안한 포지션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