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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양키스호'가 라이벌에 첫 판을 내주고 가을야구 조기 탈락의 위기에 처했다.
1-3으로 뒤진 9회말 양키스의 마지막 공격. 보스턴 투수는 앞서 8회 2사 1루서 등판한 아롤디스 채프먼. 선두 폴 골드슈미트가 몸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날려 포문을 열었다. 이어 애런 저지의 타석. 양키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4만7027명의 홈팬들은 일제히 기립해 저지가 동점 홈런이라도 쳐주길 간절히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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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는 선발 맥스 프리드가 6⅓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잘 틀어막으며 1-0의 리드 상황에서 교체됐다. 하지만 이어 등판한 루크 위버가 경기를 망쳤다. 세데인 라파엘라를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닉 소가드에게 우중간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맞고 1사 2,3루에 몰렸다.
보스턴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대타 요시다 마사타카가 위버의 초구 95.9마일 가운데 높은 직구를 받아쳐 양키스의 수비 시프트를 뚫고 우중간으로 흐르는 적시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결국 위버는 한 타자도 못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양키스는 9회초에도 한 점을 허용해 승기를 내줬다. 데이비드 베드나가 2사후 트레버 스토리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더니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좌측으로 날카롭게 날아가는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1-3으로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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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프먼은 9회 무사 만루 위기를 넘기며 한때 몸담았던 팀을 상대로 1⅓이닝 무실점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정규시즌서 보스턴은 125년 라이벌인 양키스 상대 전적서 9승4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이날까지 합치면 10승4패다.
2022년 이후 3전2선승제 WCS에서 1차전 승리팀이 디비전시리즈에 오른 건 12번 중 12번이고, 스윕은 10번이었다. 즉 양키스는 '침물 직전'이라는 소리다.
양팀간 2차전은 2일 오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양키스는 카를로스 로돈, 보스턴은 브라이언 베요가 선발로 등판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