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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팬덤, 4만6000여명의 관중들이 말 그대로 '울부짖는' 곳. 상대팀 뿐 아니라 아군에게도 거침없는 야유가 쏟아지는 곳.
이날 다저스는 선발 블레이크 스넬의 6이닝 무실점 호투, 오타니와 윌 스미스의 적시타를 앞세워 4-1 리드하던 9회말,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4-3까지 쫓겼다. 하지만 황급히 사사키를 투입해 불을 껐다. 초구는 84마일(약 135㎞)의 스플리터 볼, 하지만 2구째 99마일(약 159㎞) 직구로 결국 땅볼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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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가 등판하자마자 현장은 폭발적인 야유로 가득찼다. 하지만 사사키는 "영어를 잘 몰라서, 뭐라고 하는지 잘 알아듣지 못했다.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면서 "그런 경험이라면 일본에서도 많이 해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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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역적이 될뻔한 자신을 구해준 사사키, 트라이넨의 심정은 말 그대로 '환호'였다. 그는 "사사키는 신의 선물(godsend)"이라며 "믿을 수 없다. 자신감이 넘치고,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을 지닌 투수"라고 한껏 고무된 찬사를 보냈다.
디비전시리즈 3차전은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필라델피아 애런 놀라의 선발 매치업으로 펼쳐진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