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도도 원태인도 없다. 최상의 WC 시나리오, SSG가 웃는다[준PO]

최종수정 2025-10-08 00:29

후라도도 원태인도 없다. 최상의 WC 시나리오, SSG가 웃는다[준PO]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 삼성의 와일드카드 2차전. 삼성이 NC에 승리하며 준PO에 진출했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삼성 박진만 감독.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07/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입장에서는 상처 있는 시리즈, SSG 랜더스 입장에서는 최상의 시리즈였다.

삼성은 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3대0으로 승리하며 천신만고 끝에 1승1패로 3위 SSG 랜더스가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겼지만 마음껏 웃을 수만은 없는 내상이 있었던 승리였다. 6일 1차전에서 승리하고 이틀을 푹 쉰 뒤 9일부터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려던 계획은 무산됐다. 삼성 선수단은 이날 경기 후 인천으로 이동했다. 피로도 풀지 못하고 9일부터 바로 시리즈에 돌입해야 한다.

랜더스의 미소가 커지고 있다. 시즌 막판 어마어마한 기세를 탄 NC 다이노스가 파죽의 10연승으로 2차전을 성사시키며 최고의 시나리오를 써줬다.

2경기 모두 접전 양상으로 흐른 점도 랜더스에게는 최상의 결과였다.
후라도도 원태인도 없다. 최상의 WC 시나리오, SSG가 웃는다[준PO]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 삼성의 와일드카드 1차전, 5회초 후라도가 최원준의 타구에 맞은 발의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06/

후라도도 원태인도 없다. 최상의 WC 시나리오, SSG가 웃는다[준PO]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 삼성의 와일드카드 2차전. 6회초 2사 1, 2루. 이우성을 플라이로 아웃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오는 삼성 원태인.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07/
삼성은 후라도 원태인의 원투펀치를 모두 소모했다. 후라도는 6일 1차전에 104구를 던졌다. 원태인은 7일 2차전에 106구를 던졌다. 모두 준플레이오프 3차전까지는 등판이 쉽지 않다.

설상가상 2차전이 타이트하게 흐르면서 1차전 선발 후보 가라비토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1⅓이닝 동안 경기를 마무리 하며 !8구를 던졌다.

이틀 내내 비가 내리면서 그라운드 사정도 썩 좋지 않아 선수들의 컨디션을 무겁게 했다.

NC 이호준 감독은 1차전을 마친 뒤 "마운드가 미끄러웠는지 중간 투수들이 크고 작은 근육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2차전 후에는 "사실 오늘 김영규와 김진호가 게임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김영규는 어깨 통증. 김진호는 어제 던지면서 마운드 미끄러워서 허리를 삐끗했다"고 설명했다.
후라도도 원태인도 없다. 최상의 WC 시나리오, SSG가 웃는다[준PO]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KIA전. SSG 이숭용 감독이 송신영 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2/
삼성 투수들도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잇단 호수비를 펼친 야수들도 상태가 좋지 않은 그라운드에서 뛰면서 피로도가 가중됐다.

실제 허벅지가 좋지 않았던 NC 박건우는 1차전에서 병살타를 막기 위해 1루로 전력질주 한 뒤 햄스트링을 호소해 교체됐다. 2차전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뒤 대타로 한 타석만 소화했다. 삼성 야수들의 피로도도 커졌을 공산이 크다. 실제 구자욱은 지명타자로 출전중인데 전력 질주 하지 못하는 모습.

랜더스로서는 최상의 결과가 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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