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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최원태의 가을야구 울렁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최원태는 1차전 7회 두 번째 투수로 나왔다. 2사 1, 2루 위기서 상대 4번타자 데이비슨을 상대하기 선발 후라도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긴장한 탓인지 데이비슨을 사구로 내보냈다. 후속 권희동 타석에 초구 볼을 던진 뒤 바로 이승민과 교체됐다. 멘탈이 흔들려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벤치의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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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는 삼성이 올시즌을 앞두고 거액 70억원을 들여 영입한 FA 투수. 하지만 정규시즌 27경기 8승7패 평균자책점 4.92로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4,5선발로 적당히 로테이션을 돌아주는 수준. 시즌 막판에는 선발 대신 불펜으로 나오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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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 그대로 준플레이오프로 간다.
삼성은 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3대0으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9일부터 인천에서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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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 원태인이 등판하지 못하는 1,2차전이 걱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좌완 이승현 상태를 오늘 투수 파트 쪽에서 컨디션을 확인했는데 아직 정상적이지 않고, 선발로 들어가기 부족하다고 한다"며 "기존에 있는 와일드카드 엔트리로 우선 가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1,2차전 선발에 대해서는 "가라비토는 준플레이오프부터는 선발로 써야 할 것 같다"며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와있는 상태이긴 한데, 오늘 밤에 고민을 좀 더 해야할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선발이든, 구원이든 과연 박진만 감독의 구상 속에 최원태는 포함돼 있는걸까. 독한 마음으로 가을야구 울렁증을 극복하지 못하면 제 자리를 찾기 쉽지 않은 시리즈가 될 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