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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내일 선발이라며?"
SSG의 간판스타 김광현도 아니고 김건우다. 이숭용 감독은 "광현이보다 건우 페이스가 괜찮다. 김건우는 어차피 계속 선발로 키워야 할 선수다. 경험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오히려 기회다. 김건우와 입단 동기인 고명준은 이날 출근길에 김건우를 마주쳤다. 고명준은 "주차장에서 건우를 만났다. 내일(10일) 선발이냐고 하니까 그렇다길래 잘 던지라고 했다"고 담백하게 말했다. 김건우도 투지를 불태웠다. 고명준은 "저희 02년생 단체 대화방이 따로 있다. 건우가 잘하자고 막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그래서 우리도 다 함께 한 번 해보자고 했다"며 의지를 다졌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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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와 고명준은 나란히 2021 신인드래프트 상위에 지명된 투타 유망주다. 김건우는 1차지명, 고명준은 2라운드 전체 18번에 뽑혔다. 올 시즌 각각 선발투수와 주전 1루수로 자리를 잡았다.
고명준은 "즐기는 플레이가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긴장이 되겠지만 재미있게 해보겠다. 나의 장점인 장타를 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앤더슨이 빠지게 됐지만 우리 할 것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