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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베테랑 포수 강민호는 길었던 가을야구 악몽에서 드디어 벗어난 선발 최원태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최원태가 이 정도로 잘 던질 거라 예상했던 사람은 많지 않았다. 가을야구 첫 승을 거둔 최원태는 포수 강민호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지난 NC와의 WC 1차전 1대4로 끌려가던 7회 선발 후라도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2사 1, 2루에서 NC 데이비슨과 승부를 펼치다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진 권희동과 승부에서 초구 직구가 크게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나자 감독은 최원태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최원태는 가을야구 첫 등판에서 아웃카운트 1개도 올리지 못한 채 굳은 표정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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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가을야구 무대에서 유독 약했던 투수 최원태가 준PO 1차전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가을야구 무대만 오르면 제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최원태가 마치 한풀이하듯 SSG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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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포스트시즌 통산 17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1.16으로 부진했던 최원태가 자신을 믿고 기회를 준 박진만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준PO 1차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길었던 가을야구 악몽에서 탈출했다.
이날 최원태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상황에 따라 포수 강민호가 사인을 내면 최원태는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를 미트에 꽂아 넣었다. SSG 타선을 완벽히 봉쇄하며 가을야구 첫 승을 거둔 최원태는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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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타자 에레디아와 승부에서 커브를 완벽하게 구사한 최원태를 향해 포수 강민호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경기 분위기를 삼성 쪽으로 완벽하게 가져온 선발 최원태는 더그아웃에 들어서며 하늘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며 활짝 웃었다. 와일드카드 2차전 호투로 삼성을 준PO로 이끌었던 원태인도 달려나와 최원태 호투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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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최원태가 6이닝을 책임지자 김태훈, 이승민, 이호성이 8회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마무리 김재윤에게 9회를 넘겼다.
마무리 김재윤은 노련한 피칭으로 SSG 최지훈, 류효승, 이지영을 돌려세우며 준PO 1차전 승리를 지켜냈다.
가을야구 악몽을 ?튼 첫 승을 거둔 최원태가 미소 지으며 그라운드에 나오자 주장 구자욱은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바로 앞자리를 양보했다.
박진만 감독은 인자한 미소로 호투를 펼친 최원태 등을 두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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