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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김도영(KIA 타이거즈) 없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하는 것일까. 대표팀 내야수 8명 가운데 5명이 3루수인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나머지 3명은 LG 신민재, SSG 박성한, NC 김주원이다. 신민재는 2루수, 박성한과 김주원은 유격수다.
전문 1루수를 뽑지 않았는데,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를 보면 납득은 간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SSG 고명준, 롯데 나승엽, 한화 채은성, 키움 최주환까지 4명인데, 위에 뽑힌 3루수를 밀어낼 성적을 낸 선수가 아무도 없다.
이번 대표팀은 2026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최정예 선수를 가리기 위해 소집됐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유격수 김하성(애틀랜타)과 2루수 김혜성(LA 다저스)이 합류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키스톤콤비보다는 1, 3루수 발굴이 더 중요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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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이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기 어려운 것은 기정사실이었다. 문제는 내년 3월이다. KIA는 김도영이 지난 8월 3번째 햄스트링을 다쳤을 때 검진 결과와 상관없이 시즌 아웃을 확정했다. 김도영이 무리한다고 해서 5강 가능성이 커질 상황도 아니었고, 내년까지 영향을 미치는 최악의 경우까지 생각했기 때문.
KIA는 김도영이 말끔히 부상을 회복하고 내년에 건강히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3월에 WBC에 출전하면, 몸을 만드는 기간에 국제대회에서 뛰기에 당연히 선수는 무리할 수밖에 없다. 대회에서 다치면 정규시즌에 영향을 준다. 2023년 WBC에 출전했던 나성범이 그랬다. 나성범은 대회 도중 종아리를 다쳐 그해 6월에야 복귀할 수 있었다. KIA는 선수 차출이 고민될 수밖에 없고, 대표팀은 대표팀대로 김도영이 없는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2024 프리미어12'에서는 김도영이 주전 3루수를 꿰찼고, 문보경이 1루수, 송성문이 2루수로 뛰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노시환이 3루수, 문보경이 1루수를 맡았다. 이번 대표팀 3루수 경쟁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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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