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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차전에서 자존심을 구긴 미치 화이트가 불펜 대기를 간청했다. 화이트의 불펜 대기는 어떤 결과를 불러올까.
그런데 한가지 '변수'가 발생했다. 화이트가 불펜 대기를 자청했다. 이숭용 감독은 하루전 3차전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도 화이트, 김건우의 4차전 불펜 대기 가능성에 대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해 5위 타이브레이크에서 선발 김광현을 불펜으로 냈다가 서로에게 힘든 결과가 나오면서, 앞으로 그런 기용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이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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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화이트가 무조건 첫번째 옵션은 아니다. 선발 김광현이 긴 이닝 호투를 펼친다면, 굳이 화이트가 나올 필요가 없다. SSG는 3차전에서 노경은, 김민, 조병현을 아낀 상태다. 하지만 불펜을 다 소모하고도 경기가 연장에 접어들거나, 확실한 필승조가 남아있지 않을때는 화이트가 나올 수 있다. 또 김광현이 초반에 흔들리면, 화이트가 나올 가능성이 생긴다.
이숭용 감독은 "불펜이 좋지만, 5이닝까지 끌고갈 수 있는 옵션을 하나 더 만들어놓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플레이는 선수가 한다. 선수가 그렇게까지 이야기를 했는데, 모든 결과는 감독이 책임지는게 맞다"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