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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후유증은 없다.
2차전 끝내기 홈런의 충격패 이후 첫 등판.
1회초가 관건이었다. 씩씩하게 출발했다.
노련한 포수 강민호의 판단 상 후라도의 패스트볼에 힘이 있다는 의미.
게다가 박성한은 전날 원태인의 체인지업 2개를 멀티히트로 연결했다. 후라도의 주무기도 체인지업. 강민호가 빠르게 패턴을 바꿨다. 박성한을 삼진 잡은 구원투수 이승현의 위닝샷도 144㎞ 빠른 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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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도 선두 한유섬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라도는 시즌 중 자신에게 2개의 홈런을 빼앗은 3경기 연속 홈런의 주인공 고명준을 경계했다. 볼넷으로 첫 출루를 허용.
최지훈에게 중전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첫 발 스타트가 빨랐던 김지찬의 슬라이딩 캐치로 한숨 돌렸다. 2사 1루에서 2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김성욱을 만났다.
홈런을 의식한 듯 바깥쪽으로 던지다 3B1S에 몰렸지만 승부는 몸쪽이었다. 142㎞ 투심으로 풀카운트를 만든 뒤 147㎞ 몸쪽 낮은 직구 유인구로 하프스윙을 이끌어냈다. SSG 측에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삼진으로 이닝 종료.
3회도 정준재 조형우를 연속 삼진 처리한 후라도는 1번 박성한과의 두번째 만남에서는 변화구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3이닝을 47구만에 피안타 없이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쳤다.
직구에 힘이 있고, 변화구의 코너 제구도 이뤄지는 모양새. 리그 최고의 이닝이터로 돌아온 후라도가 포스트시즌 첫 승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