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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야구의 힘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역대 최강 선발진을 자랑하는 한화 이글스에도 전혀 안 밀릴 기세다.
삼성 선발투수 전원은 준플레이오프 모든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차전 선발투수 최원태가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끈 게 시작이었다. 2차전 헤르손 가라비토는 6이닝 3실점(2자책점), 3차전 원태인은 6⅔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4차전 후라도까지 준플레이오프 4경기 선발 평균자책점은 1.05에 불과하다.
선발 4명이 골고루 자기 임무를 다해준 덕분에 삼성은 가장 약점으로 꼽히는 불펜을 가능한 아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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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감각은 삼성 타자들이 훨씬 올라온 상태다. 이날 김태훈과 우완 이승현 등 불펜이 흔들리는 바람에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8회말 홈런왕 디아즈의 결승 투런포와 이재현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정규시즌 50홈런을 치고도 포스트시즌 내내 잠잠했던 디아즈가 첫 홈런을 치면서 삼성은 더 분위기를 탈 수 있게 됐다.
한화는 플레이오프를 대비하면서 연습경기를 진행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긴장감 넘치는 포스트시즌 6경기를 치른 삼성 타자들보다는 아무래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 선발투수들을 만나면 한화 타선도 앞서 탈락을 맛본 NC 다이노스와 SSG처럼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한화는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매우 껄끄러울 듯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도 나쁘지 않았고, 선발들이 길게 던져서 불펜을 잘 운용할 수 있었다. 한화는 워낙 선발이 탄탄하다. 반대로 SSG는 불펜이 탄탄했다. 어쨌든 마운드를 무너뜨려야 한다"며 한번 더 업셋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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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