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PO 1차전. 인터뷰하는 삼성 박진만 감독.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18/
[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원태인, 휴식이 필요하다. 2차전은 무조건 최원태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은 최원태다.
삼성은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원래 17일 열렸어야 하는데, 비로 취소가 되며 하루 밀렸다.
1차전이 밀리며 삼성에는 변수가 생겼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굳이 3차전까지 기다리지 않고, 5일 휴식 후 2차전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단기전은 내일이 없기에, 무조건 가장 강한 전력으로 최대한 맞서 싸우는 게 유리하다. 그래서 박 감독이 원태인을 2차전으로 당겨 쓸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최원태다. 1차전을 앞두고 만난 박 감독은 "어제 훈련을 마치고 회의를 했다. 원태인의 상태를 체크했는데,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2차전은 무조건 최원태가 나간다"고 못을 박았다.
1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준PO 3차전. 7회초 2사까지 1실점으로 호투한 원태인이 마운드를 내려오며 미소짓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13/
박 감독은 "정규시즌이랑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똑같은 투구수를 소화해도, 선수가 받는 체력 소모나 스트레스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또 원태인이 올해 많이 던졌다. 휴식을 더 주는 게 맞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아프거나 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원태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카드다. 가을에 약하다는 오명을 썼었지만,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가 '인생 경기'를 해버라며 팀을 살렸다.
박 감독은 원정 1, 2차전에 대해 "2승을 하면 더 없이 좋겠지만, 목표는 1승1패다. 1승을 하고 홈으로 돌아가면 우리가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SS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원정 1, 2차전을 1승1패로 마친 뒤 대구로 돌아가 원태인-후라도 카드로 끝내버린 삼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