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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조원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가 자신의 팔로 LA 다저스를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려놓았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이번 시리즈 4전 전승으로 밀워키를 압도하며 2연 연속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앞서 정규시즌에서 단한번도 이기지 못했던(6전 전패) 팀이 맞나 싶을 정도의 강렬한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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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다소 부진했던 오타니는 3차전부터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이날 하루에 홈런 3개를 몰아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새삼 강렬하게 새겼다.
이로써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포스트시즌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더이상 새 역사를 쓸 게 더 있나 싶었던 오타니지만, 이날 또한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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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로서도 완벽했다. 선발등판한 오타니는 6이닝 동안 2안타 3볼넷 무실점, 삼진 10개의 완벽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100개, 스트라이크는 66개. 스트라이크-볼 비율마저 눈부시다. 타자로 출전하면서도 최고 161.4㎞(100.3마일)의 강속구를 뿌려댄 건 덤이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뒤를 이어 알렉스 베시아-블레이크 트라이넨-앤서니 반다-사사키 로키가 3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경기 후 오타니는 "삼진 10개, 3홈런, 모두 좋다. 남은 경기도 모두 승리하고 싶다"면서 "모두가 다저스를 보면서 '정말 멋진 팀이다. 야구가 정말 재미있구나'라고 느꼈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는 시애틀 매리너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6대2로 승리, 3승2패가 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두 팀 간의 승자가 다저스와 자웅을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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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