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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번트요? 저 손아섭인데요.
손아섭은 5-6으로 뒤진 6회말 무사 2루에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한화는 발 빠른 선두타자 심우준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1점이 꼭 필요한 상황. 안타가 없어도 진루타 2개면 심우준이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손아섭이 아예 방망이를 짧게 쥐고 번트 모션을 취한 채 타석에 섰다.
하지만 손아섭은 삼성 투수 양창섭을 상대로 번트를 쉽게 성공시키지 못했다. 1볼에서 2구째 번트가 파울이 되더니 3구째는 번트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볼카운트가 삼성 쪽으로 유리해지자 삼성이 움직였다. 2스트라이크 1볼에서 과감하게 투수를 교체했다. 좌완 강속구 투수 배찬승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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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은 2스트라이크에 몰리면서 강공 전환했다.
손아섭은 삼성의 뜻대로 쉽게 당해주지 않았다.
손아섭은 높은 공을 먼저 하나 골라냈다. 2스트라이크 2볼에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변화구를 간신히 커트했다. 이후 유인구를 다시 참아내면서 풀카운트.
손아섭이 결국 해냈다. 8구째를 타격해 우중간을 완전히 갈랐다. 심우준이 느긋하게 득점하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대전=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