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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서현 충격 피홈런, 왜 문현빈 수비가 아쉬웠나.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 문현빈의 맹활약으로 4-0으로 앞서고 있었는데, 6회 김서현이 김영웅에게 통한의 동점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경기가 완전히 꼬여버렸다. 김영웅은 7회에도 한승혁을 상대로 결승 스리런포를 때려 한화를 울렸다.
김서현의 홈런이 너무 치명적이라, 거기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사실 그 홈런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바로 문현빈의 수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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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빗맞아 처음부터 뜬 타구. 그런데 문현빈이 잘 맞은 타구로 판단을 잘못했다. 그래서 스타트를 뒤쪽으로 끊었다. 그런데 타구 비거리는 턱없이 짧았고, 급하게 앞으로 달려나왔지만 공을 잡을 수 없었다.
4-0 1사 1, 3루 상황이 돼야할 게 4-1 무사 1, 2루가 되며 삼성의 분위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또 김서현의 투입 시기를 앞당겼다. 김서현만큼 공이 빠르지 않은 황준서가 좌타자 김영웅을 상대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 모른다.
문현빈은 김경문 감독이 한화에 부임한 후 작심하고 키운 선수다. 김 감독을 만나기 전까지 주전과 백업 경계에서 힘들게 야구를 했지만, 문현빈의 타격 재능과 노력을 알아본 김 감독은 그를 3번 자리에 고정시켰다. 마치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 김현수를 키우는 것처럼 수비도 좌익수 자리에 박아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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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빈은 이날 경기 1회 선제 1타점 2루타에, 5회 원태인을 강판시키는 스리런 홈런까지 터뜨리며 최고의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 타구 판단 미스로 자신의 활약도, 팀 승리도 모든 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