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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맡는 팀 마다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켜 기어이 한국시리즈에 올려놓는 이 시대의 명장.
플레이오프 5차전 혈투를 치르느라 불리한 구도로 출발하지만 야구공은 둥글다.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S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경문 감독은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노감독의 소원. 선수들이 이뤄줄 차례다. 실제 한화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4차전 패배로 비난 받은 사령탑을 위해 똘똘 뭉쳤다. 초집중 모드로 5차전을 치르며 기어이 한국시리즈행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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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승 넘는 승리를 쌓으며 산전수전 다 겪은 김 감독도 이를 잘 안다. 간절히 원한다고 다 이뤄지는 게 아님을 모를 리 없다. 막히면 돌아가는 유연함으로 이번 가을야구를 치르고 있는 이유다.
김경문 감독은 "저는 준우승을 많이 한 감독이라 우승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하지만 우승은 하늘이 점지해주는 것이다. 욕심보다 선수들과 즐겁게 한경기 한경기 잘 풀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LG는 짜임새가 좋은 팀"이라면서도 "생각보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LG가 강팀이지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경문 감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선수들의 현재 컨디션에 대한 판단이다.
과연 베테랑 감독의 선수 보는 안목이 26일 시작되는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절묘하게 맞아떨어질까. 최강 두 팀의 양보할 수 없는 맞대결. 흥미진진 한국시리즈가 이제 곧 시작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