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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지루한 연장 승부 끝에 귀중한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을 2승1패로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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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작년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날렸던 프리먼은 월드시리즈에서 끝내기 홈런을 두 번 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사실 프리먼의 결승 홈런이 터지기 전 경기는 9회말부터 지루한 양상이었다. 토론토가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의 승부를 모두 꺼렸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5-5로 맞선 9회말 1사후 주자가 없는 가운데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지체없이 보내라는 사인을 냈다.
오타니는 11회말 2사후, 13회말 2사 3루, 15회말 1사후에도 연거푸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4타석 연속 고의4구. 포스트시즌 역사상 한 경기 4개의 고의4구는 처음 나온 기록이다. 더구나 오타니는 마지막 타석인 17회말 2사 1루서도 볼넷을 얻어 5타석 연속 4구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도 상대 투수 리틀이 바깥쪽을 벗어난 공 4개를 연속 던져 사실상 고의4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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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측으로 그라운드 룰 2루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어 1-0으로 앞선 3회 1사후에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1B2S에서 토론토 선발 맥스 슈어저의 6구째 몸쪽 높은 코스로 날아든 95.1마일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 펜스를 넘겼다. 발사각 32도, 타구속도 101.5마일. 세 차례 MVP와 세 차례 사이영상 투수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은 것은 2009년 페드로 마르티네스(필라델피아)와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 이후 16년 만이다.
오타니는 2-4로 뒤진 5회 1사 1루서 또 2루타를 날려 타점을 추가했다. 풀카운트에서 상대 바뀐 좌완 메이슨 플루하티의 6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82.6마일 스위퍼를 밀어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1루주자 키케 에르난데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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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을야구 8호 홈런으로 다저스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타이를 이뤘다. 2020년 코리 시거가 포스트시즌 18경기에서 8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오타니는 역대 최초로 단일 포스트시즌서 멀티 홈런 게임을 3차례 달성한 선수가 됐다. 그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서 2홈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서 3홈런, 그리고 이날 2홈런을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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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 인해 오타니는 포스트시즌 역사상 베이브 루스에 이어 12루타 이상의 경기를 두 차례 기록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종합하면 오타니는 4타수 4안타 5볼넷 3타점 3득점을 기록해 포스트시즌 역사상 한 경기에 9번 출루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한 경기 9출루는 정규시즌서 3차례 있었다.
오타니는 29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 선발로 나선다. 중차대한 등판을 앞두고 더블헤더를 뛴 셈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