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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5억달러의 사나이'가 '7억달러의 사나이'를 무너뜨렸다.
전날 연장 18회 혈투 끝에 프레디 프리먼에 끝내기 홈런을 맞고 쓰러진 토론토는 이날 게레로의 흐름을 바꾸는 대포를 앞세워 설욕에 성공하며 시리즈를 2승2패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간 5차전은 30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게레로는 0-1로 뒤진 3회초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오타니에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피홈런의 수모를 안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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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월드시리즈에서 오타니 쇼헤이에 카운터펀치(counterpunch)를 날렸다. 그건 마운드에 선 오타니를 향한 어퍼컷이기도 했다'며 '이 시점에서 오타니를 무너뜨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화력을 갖고 힘으로 대항하는 것 뿐이었다. 게레로가 뜨거워지면 단 번에 일이 일어나고 시리즈를 장악하게 된다'고 논평했다.
이 홈런으로 게레로는 토론토 역대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홈런 부문서 조 카터, 호세 바티스타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카터와 바티스타는 각각 3년과 2년에 걸쳐 6홈런을 때린데 비해 게레로는 이번 포스트시즌서만 7개의 아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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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어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게 아니었다. 그저 한 경기를 이긴 것"이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토론토는 정규시즌서 메이저리그 최다인 49번의 역전승을 거뒀다. 그중 43경기는 선취점을 내주고 이긴 것이다. 또한 이번 월드시리즈 첫 4경기에서도 토론토는 매번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1차전과 4차전을 잡았다.
그런데 역대 월드시리즈 중 1~4차전서 모두 선취점을 뽑은 팀은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201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리고 작년 다저스였다. 즉 확률상 올해도 다저스가 우승한다는 얘기인데, 토론토로서는 홈인 로저스센터로 승부를 몰고 갔다는 게 의미가 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