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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누가 오타니에게 돌을 던지랴.
생애 첫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이었다. 그러나 6이닝 4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특히 1-0으로 앞서던 3회 상대 간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맞은 역전 투런포가 가장 큰 충격이었다. 이날 던진 유일한 실투성 공을 게레로 주니어가 놓치지 않았는데, 간판 대 간판의 싸움에서 게레로 주니어가 이겨버리니 경기 분위기가 급격하게 토론토쪽으로 흘렀다.
오타니는 이후 잘던지다 7회 마운드에 올라 연속 안타를 내준 뒤 교체됐고, 후속 투수들이 오타니 승계 주자들의 홈인을 모두 허용해 실점이 4점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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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39분간 싸웠다. 서부 기준 오후 5시에 경기가 시작됐으니, 거의 11시가 다 돼 경기가 끝난 것이다. 다음날 선발 등판과 1번 역할을 다 해야 하는 선수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충분히 쉴 시간이 없었다. 안그래도 수면 등에 매우 민감한 오타니로 알려졌다. 실제 오타니는 3차전 승리 후 기뻐하면서도 "빨리 가서 자고 싶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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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타니가 없었다면 중요했던 3차전 승리도 없었다. 오타니는 4실점을 했지만, 선발로서 최소한의 역할은 분명히 했다. 이날은 다저스 타자들이 오타니를 돕지 못했다고 해석하는 게 옳을 듯 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